등골 휘는 부모들...4인 가족 놀이공원 가려면 5000만원?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0.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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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출처=EPA 연합)
미국서 오락비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펀플레이션’(Fu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부모와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이 6일 동안 미국 올란도 디즈니랜드(디즈니월드)에서 초호화 여행을 한다면 최대 5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분석이 10월 26일 나왔다.

초호화 가격 중 호텔 비용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디즈니 테마파크 안에 있는 호텔의 고가 룸을 선택할 경우 1주일간 호텔 비용만 2만6400달러(약 3500만원)가 나온다. 테마파크 내에서 식사를 해결할 경우 한 주 식비가 3000달러(약 400만원)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입장을 위한 기본 티켓 값만 3600달러(약 460만원)다.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VIP 티켓은 4인 모두 하루만 사용할 경우 6300달러(약 853만원)가 든다. 물론 4만달러(약 5424만원)는 초호화 여행객의 예산이다. 하지만 4인 가족이 6일동안 여행하는 평균비용도 최소 5000달러(700만원)에서 2만5000달러(3400만원)까지 다양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실제 미국에서 놀이공원 입장료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일반적인 미국 가정이 오락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 같은 현상을 ‘펀플레이션’이라고 규정했다. 재미를 뜻하는 ‘펀(Fun)’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조합한 신조어다.

미국 최대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는 최근 1일권 가격을 179달러(약 24만원)에서 194달러(약 26만3000원)로 올렸다. 지난해 10월 일일 이용권 일부를 최대 9% 넘게 올린 지 1년 만이다. 2~5일 이용권 가격도 모두 25~65달러(3만3000원~8만7000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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