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대학리그, LoL 3일차 본선 28일 진행
e스포츠 최강 대학을 가리는 ‘2023 e스포츠 대학리그’ 전국 본선 3일차 경기가 오는 28일 열린다. 올해 대학리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PUBG: 배틀그라운드’ 2개 종목으로 진행 중인데, 이날은 LoL 종목 본선 세 번째 경기가 열린다.
앞서 권역별로 열린 지역 선발전을 통해 ▲호남권: 호남대 ▲충청권: 배재대 ▲수도권: 서울시립대 ▲영남권: 동아대가 선발됐다. 이들은 10개의 시드권 팀(경희대, 국제대, 단국대, 동아대, 수성대, 신구대, 오산대, 전남과학대, 조선이공대, 카이스트)과 총 4번 걸친 풀리그를 치르고 있다. 여기에서 6위 내에 이름을 올린 팀은 오는 12월 2일과 3일 양일간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 결선 토너먼트 참가권을 얻는다.
올해 대학리그 LoL 종목은 ‘5강 3중 6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국제대, 오산대, 서울시립대, 전남과학대가 6승 1패로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카이스트(4승 2패), 신구대(3승 3패), 동아대(3승 4패)가 6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6위 카이스트는 결선 티켓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듯 보이지만 이날 선두 그룹의 수성대, 오산대, 국제대를 이날 잇달아 만나는 가시밭길이 예고돼있어 마냥 우위라고 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번 3일차에 최소 1승을 확보해야 6위 싸움에 힘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구대는 3일차 경기에서 국제대, 서울시립대, 배재대, 호남대를 만난다. 선두권 2팀과 하위권 2팀을 만나는 만큼, 3승 정도를 확보한다면 6위 싸움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얻을 수도 있다.
동아대의 경우 전남과학대, 수성대, 오산대를 만난다. 카이스트와 마찬가지로 선두권 강팀을 만나는 데다가 6강 경쟁 팀 중 가장 승수가 적은 탓에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선두권 팀들은 3일 차에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대거 배정된 만큼, 단 1패로 순위가 크게 미끄러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무결한 전승을 노리는 팀들 간 어깨 싸움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배재대(2승 5패), 조선이공대, 호남대, 경희대(이상 1승 5패), 단국대, 동아대(이상 1승 6패)도 이날부터 전승가도를 달린다면 6위를 노려볼 수 있다. ‘미라클 런’이 마냥 불가능하진 않다.
이날 경기는 두 라인에서 생중계한다. 먼저 아카이빙 채널 e유니언즈는 전남과학대 대 동아대(1라운드), 서울시립대 대 신구대(2라운드)를 중계한다. 수성대 대 카이스트(1라운드), 오산대 대 동아대(3라운드), 국제대 대 카이스트(4라운드)는 대학리그 공식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에서 송출된다.
주최 측은 대학리그 선수들을 응원하는 쇼츠 영상 공모전, 대학리그 공식 유튜브 구독 및 댓글 달기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공모전 우수 입상작 각 10점을 선정하여 고급 키보드, 상금 등을 지급한다.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한 뒤 댓글 활동을 열심히 한 시청자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e스포츠협회는 올해 대학리그에 지속 가능한 선순환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큰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의 프랜차이즈 풀리그를 도입한 점이다. 이로써 각 대학 팀들이 프로 대회에 준하는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또한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르는 e스포츠의 장점을 살려 전국 각 지역 대학별로 e스포츠 거점에 모여 게임에 접속해 대결을 벌이는 ‘간접 연고제’가 이번 대회에 적용했다. 이렇듯 지역 이동의 피로감을 줄이면서 학사 일정 사이에 대회를 열고 있음에도 큰 무리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실제 올해 대회는 한 학기 동안 모든 일정을 치르게끔 설계됐다. 수도권은 ‘레벨업 PC방 인피니티’, 충청권은 대전e스포츠경기장, 영남권은 부산e스포츠경기장, 호남권은 광주e스포츠경기장을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번 e스포츠 대학리그는 ▲e스포츠 산업 직군별 진로 개발의 기회 제공 ▲유니폼 및 선수 프로필 제공 등 실제 리그와 같은 선수단 내러티브 구축 등의 변화를 통해 전국 대학이 관심을 갖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인 협회는 “참여 팀 확대와 전 종목 연간 리그 체제 정착을 통해 지역, 대학, 산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국내외 다양한 프로-아마추어 대회와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다”면서 “지속 성장 가능한 모델로 리그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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