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SK 연승 끊고 ‘선두 도약’…삼성 첫 승, 소노는 3연패
김명석 2023. 10. 27. 23:03
나란히 개막 연승을 달리던 두 팀의 승부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승리였다. 서울 SK의 4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첫 승에 도전하던 서울 삼성과 고양 소노의 맞대결에선 삼성이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케베 알루마(20점·9리바운드) 등 5명의 두 자릿수 득점을 앞세워 SK를 78-67로 꺾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SK는 3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하며 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그 사이에 원주 DB(2승) 부산 KCC(1승)가 자리잡고 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빠진 SK가 잡았다. 김선형의 3점슛에 리온 윌리엄스의 자유투 등을 앞세워 11-4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게이지 프림을 앞세워 동점을 만든 뒤, 14-14로 맞서던 1쿼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서명진의 역전 3점슛이 터졌다.
2쿼터에서도 서명진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졌다. 22-21로 앞선 가운데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SK도 김선형과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에 고메즈 딜 리아노의 외곽포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고, 이번엔 현대비스가 함지훈과 프림, 김지완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전반을 39-34로 앞선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우석과 프림이 각각 연속 득점을 터뜨렸고, 함지훈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3쿼터 종료 5분 30초를 남겨두고 56-39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도 반격에 나섰지만 갑작스레 벌어진 격차를 좀처럼 좁히진 못했다.
마지막 4쿼터에선 SK가 마지막 힘을 냈다.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뒤에도 3분여를 남기고 6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현대모비스도 이우석과 알루마의 득점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결국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78-67, 11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알루마가 20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우석도 15점 6리바운드, 프림이 14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함지훈과 서명진도 나란히 11점씩 쌓았다. SK는 윌리엄스가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선형이 12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3쿼터 급격하게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채 개막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삼성이 소노를 3연패 수렁에 몰아넣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반까지는 43-42로 치열하게 맞선 두 팀의 격차는 후반 들어 급격하게 기울었다. 51-52로 뒤지던 삼성은 코피 코번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최승욱, 이스마엘 레인, 코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60-52로 달아났다. 신동혁과 윤성원의 외곽포를 더해 3쿼터를 66-56으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소노가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삼성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코번이 4쿼터에만 12점 5리바운드를 쌓았고, 김시래와 김무성, 아반 나바 등도 외곽포를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20점 차 대승으로 끝났다.
삼성은 코번이 33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레인이 11점 6리바운드, 최승욱이 11점 7리바운드, 이원석이 10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소노는 전성현이 3점슛 4개 포함 21점, 이정현이 20점을 기록하고 재로드 존스가 13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후반 들어 급격히 기운 승기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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