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나사못 안 박고 구멍 뚫어 치료… 회복 빠르다

한희준 기자 2023. 10.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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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척추 질환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은 "절개 수술은 시야가 넓게 확보되지만 주변 조직이 상대적으로 많이 손상되고 통증도 심하다는 한계가 있고, 구멍을 한 개 뚫어서 시행하던 내시경술은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통증이 적은 반면 시야가 좁아서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며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이 두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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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척추 질환이다. 척추에 ‘불안정성’이 동반되면 척추 나사못 고정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알려져 있다. 불안정성이란 척추의 배열이 전후 혹은 좌우로 틀어졌거나 휘어있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 나사못 고정수술 없이도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만으로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

◇작은 구멍 두 개만 뚫어 수술
나사못 고정수술을 권유 받은 환자들 중 수술하고 싶지 않아서 주사 등 시술을 과하게 받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뒤늦게 수술을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위험이 커진다. 이럴 때 대안이 되는 게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다. 기존에는 피부를 5㎝ 절개해 신경을 누르는 구조물을 직접 제거하는 절개 수술이 진행됐다. 다른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회복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렸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도입 덕분에 환자의 부담이 줄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5㎜의 작은 구멍을 두 개 뚫어 시행한다. 한 쪽은 내시경, 다른 한 쪽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한 후 내시경으로 환부를 보면서 시술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은 “절개 수술은 시야가 넓게 확보되지만 주변 조직이 상대적으로 많이 손상되고 통증도 심하다는 한계가 있고, 구멍을 한 개 뚫어서 시행하던 내시경술은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통증이 적은 반면 시야가 좁아서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며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이 두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해준다”고 말했다.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수술 기구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신경이 선명하게 잘 보이기 때문에 치료 성공률이 높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치료에 적용 가능하다.

◇집도의 경험 중요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30분 내외 정도면 끝나고, 입원 기간도 2일 정도로 짧다. 시야가 잘 확보돼 정밀도가 높고, 허리 수술에 있어서 조직 손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다만, 고려해야 하는 주변 신경이 많은 척추 수술이다 보니 난도가 높다. 척추 중에서도 윗부분인 경추 부위는 아랫부분인 요추 부위보다 수술이 어렵다. 최일헌 병원장은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움직이면서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아야 한다”며 “연구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척추 불안정성이 있으면서 여러 부위가 협착돼 허리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로는 치료의 한계가 있다. 이때는 나사못 고정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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