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마려워 자꾸 잠 깨는 사람… 화장실 안 가고 푹 자려면?

이해림 기자 2023. 10. 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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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분명 소변을 봤는데도, 자려고 누우면 다시 소변이 마려운 사람이 있다.

한 번쯤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에 의하면 국내 성인의 약 12.2%가 과민성 방광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톡스는 방광 근육을 마비시켜 요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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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자꾸 요의가 느껴져 화장실에 간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기 전에 분명 소변을 봤는데도, 자려고 누우면 다시 소변이 마려운 사람이 있다. 한 번쯤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이나 배뇨 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참기 어렵고, 밤중 자다가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은 생각보다 흔하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에 의하면 국내 성인의 약 12.2%가 과민성 방광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자에겐 흔히 나타난다. 65세 이상 남성 중 40.4%, 여성 중 46.9%가 과민성 방광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민성 방광이 있는 사람은 삶의 질이 떨어진다. 환자의 30%가 우울증을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그래도 몇 가지 생활 수칙을 잘 지키면 증상이 크게 완화된다. 물은 약 1~2L 정도로 적정량만 마신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소변을 자주 볼 수밖에 없어서다. 너무 적게 마셔도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매운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은 적게 먹는 게 좋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줘,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생길 수 있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방광 훈련과 골반근육운동을 병행하면 증상을 더욱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방광훈련은 배뇨 간격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다. 평소 소변보는 시간을 점검한 후, 그 시간을 30분씩 늘린다. 소변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 이상 참으면 방광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골반근육운동으로는 케겔운동이 있다. 골반저근육의 일부인 항문괄약근, 요도괄약근에 힘을 줬다가 풀기를 반복하는 운동이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굽힌 채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렸다가, 어깨 등 엉덩이 순서로 바닥에 내리면서 힘을 빼면 된다. 이 운동은 배뇨근수축반사를 억제함으로써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
누워서 하는 골반근육강화운동./사진=충남시 보건소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항무스카린제와 베타3작용제가 주로 사용된다. 약 20%의 환자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를 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 이럴 땐 보톡스로 치료할 수 있다. 보톡스는 방광 근육을 마비시켜 요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한다. 치료 효과는 약 6개월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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