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파동' 맨유 1200억 FW, 인성 훌륭하다는 증언… "U-18 선수들이 좋아해"→턴하흐와 갈등 새 국면?

이태승 기자 2023. 10.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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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1군에서 추방돼 현재 '귀양살이'를 하고 있는 제이든 산초의 놀라운 인성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산초의 근황과 최근 에피소드를 전하며 현재 맨유에서 쫒겨난 그의 상황 해결할 방안을 제시했다.

매체는 "산초는 현재 1군 시설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에 훈련하기 위해서 맨유 아카데미 근처에 차를 주차해 두고 가까운 훈련장으로 나가고 있다"는 말로 산초의 현실을 설명했다. 산초는 1군 훈련장과 시설은 물론 주차장 출입도 금지된 터라 1군 훈련장 근처에서 유망주들과 함께 훈련하며 몸 상태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또한 1군과 함께 할 수 없다. '디 애슬레틱'은 "산초는 1군 식당을 이용할 수 없다"며 "그의 식사는 도시락통에 담겨 복도 끝에 있는 산초에게 배달된다"고 밝혔다. 이어 "산초 도시락이 배달되는 그 복도엔 맨유에서 성장한 후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주들 이름이 적혀 있다"는 말로 산초가 처한 비참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팀의 강력한 징계에도 불구하고 산초 됨됨이는 의외로 매우 고평가받는다는 후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산초는 추방 당한 시점부터 같이 시간을 보내는 유망주들에게 매우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며 "지난 달 독일 바이에른 뮌헨-맨유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경기가 열린 날에도 U-18 선수들이 잉글랜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하는 모습을 찾아 지켜봤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후에도 남아 유망주들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줬다는 증언도 나온다. '디 애슬레틱'은 "산초는 경기 후 어린 선수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 또한 "산초가 매우 정중하게 질문에 답했다"며 해당 소식에 힘을 실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맨유를 지휘하는 에릭 턴하흐 감독이 산초 내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을 앞두고 산초는 급작스럽게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턴하흐는 이에 "산초의 훈련 성과가 기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으며 제외를 알렸다.

그러나 산초는 정면 반박했다. 산초는 아스널과 맨유의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SNS에 "나는 희생양"이라고 전하며 "사람들이 하는 말이 전부 진실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산초는 자신이 훈련에 열심히 참여했지만 알 수 없는 다른 이유로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전한 셈이다. 턴하흐는 훈련 성과만 놓고 산초를 내친 것이라고 역설하며 두 사람 의견이 정면 충돌하는 순간이었다.

맨유는 결국 턴하흐 손을 들어줬다. 턴하흐는 곧바로 산초를 1군 훈련에서 제외시켰고 곧이어 1군 시설 자체에도 출입할 수 없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항명에 대한 사과를 전하면 징계가 풀릴 듯 싶었지만 산초는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루크 쇼, 마커스 래시퍼드를 비롯한 많은 맨유 선수들이 산초에게 사과를 종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되던 산초의 향방에 그의 근황과 인성에 대한 조명은 턴하흐와의 갈등에서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스포츠바이블'은 "턴하흐가 산초에게 중징계를 내렸지만 그의 '본성'이 징계 와중에 드러났다"며 산초의 대처를 옹호했다.

이어 "산초는 여전히 사과할 마음이 없다"며 "산초 입장에서는 훈련에 미진했던 선수들이 더 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경기를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산초가 주장한 '희생양' 메세지에 힘을 실었다.

또한 "이제 산초가 행동할 차례다. 그가 사과하고 맨유가 이를 공식적으로 알린 뒤에야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사과하지) 못하면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전했다. 결국 이제는 서로의 앙금을 씻고 선수인 산초가 고개를 숙이는 게 현명하다는 결론이다.

사진=연합뉴스, 토크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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