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삼이가 쓰는 김지하 이야기』 출판 기념회 열려
지난해 작고한 김지하 시인에 대한 책 『옥삼이가 쓰는 김지하 이야기』의 출판 기념회가 2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지하 시인과 오랫동안 교류한 박삼옥 시인의 책이다.
저자는 1963년 한일 회담 반대 투쟁을 김 시인과 함께 한 사이다. 김 시인은 저자를 '옥삼이'라 부르곤 했다. 저자는 “반세기 이상을 교류했던 김 시인을 회상한 내용”이라며 “평전은 아니지만, 그의 비범한 삶을 흐르는 강물처럼 완전하게 담았다”고 했다. 그는 “1960년대에는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하고, 70년대에는 반독재 저항 시인으로 살았으며, 80년대 이후엔 생명 사상가로 우뚝 섰고, 만년에는 한국과 세계의 이상향을 희구하여 우주생명사상을 창안한 비범한 삶의 여정을 헤쳐왔다”고 평가했다.
책에는 김 시인의 반독재 투쟁, 저항 문학, 생명 사상, 또 인간적인 모습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총 4부로 돼있으며 각각 ‘타는 목마름으로’ ‘아! 살림길에서’ ‘뜻깊은 우주생명학’ ‘오! 흰 그늘이여’로 제목을 붙였다. 저자는 책에서 쫓기고 고문 당하며 가족들로부터 분리된 김 시인의 고통과, 그에 대한 오해에 주목하며 김 시인의 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김 시인을 기억하는 인사들이 공동 초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구법모 토지문화재단 이사, 김경한 전 법무부장관, 김덕룡 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안삼환 서울대 독문과 명예교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 현승일 전 국민대학교 총장 등이다. 구법모 이사는 이날 축사에서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김 시인의 사상을 동양의 철학과 연관 지어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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