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60위’ 이채은, ‘꼴치 반란’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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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풍'도 이채은(24·안강건설)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채은은 2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다.
1라운드에서 이채은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룬 이승연(25·SK네트웍스)은 이날만 9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19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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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 등 공동 2위권 1타 차 리드 지켜
제주 ‘강풍’도 이채은(24·안강건설)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채은은 2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다.
하지만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이채은은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대회장에는 평균 7m/s, 순간 최대 11 m/s의 강풍이 불어 102명의 출전 선수 중에서 7명을 제외하고 모두 오버파를 기록했다. 그 중 7명은 기권했다.
이채은은 이 대회 전까지 1억4711만5774원의 상금을 벌어 상금랭킹 60위에 자리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거나 하위권으로 밀리면 내년 시즌 시드권 마지노선인 60위 이후로 밀리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둘째 날까지 선두를 달려 시드 걱정에서 벗어날 기회를 만들었다. 우승하면 상금 순위에 상관없이 2년간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기게 된다.
이채은은 “초반에 어려웠지만, 전반 마지막 홀에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이 된 것 같다. 후반 홀 시작하면서도 바람 때문에 쉽지 않은 플레이를 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경기를 뒤돌아 보았다.
이채은은 9번 홀에서 17m 먼거리 퍼트가 거짓말 처럼 홀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그는 “워낙 먼거리여서 파 퍼트만 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생각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내일이 두렵기도 하다”면서 “아직 안정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목표로 온 것이 아니여서 우승을 생각하기보단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비한 전략을 밝혔다.
임희정(23·두산건설)이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를 쳐 순위를 56계단이나 끌어 올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임진희(25·안강건설)도 1타를 줄여 최예림(24·SK네트웍스), 배소현(30·프롬바이오)과 함께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이다연(26·메디힐)은 2타를 줄여 공동 6위(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상금랭킹 65위로 내년 시드 유지에 비상이 걸린 김지현(32·대보건설)은 공동 10위(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한숨을 돌렸다.
1라운드에서 이채은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룬 이승연(25·SK네트웍스)은 이날만 9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19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까지 밀렸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강풍으로 6오버파 150타까지 치솟아 총 69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서귀포시=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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