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이 발표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밴드 비틀스(The Beatles)의 마지막 신곡이 베일을 벗는다.
지난 10월 26일 비틀스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신곡 'Now And Then'이 발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폴 매카트니는 CNN 인터뷰를 통해 "2023년에도 비틀스의 음악을 작업하고 대중이 들어보지 못한 신곡을 발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현파 기자]
▲ 비틀스의 공식 사이트에 게시된 'Now And Then'의 홍보 자료 |
ⓒ The Beatles |
'Now And Then'은 존 레논이 1970년대 후반 뉴욕의 자택에서 직접 쓰고 녹음한 곡이다. 데모 테이프에 담겼던 이 곡은 존 레논이 세상을 떠난 이후, 레논의 아내인 오노 요코에 의해 폴 매카트니에게 전달되었다. 이 데모 테이프에는 '폴을 위하여'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고 전해진다.
▲ 비틀스의 신곡 'Now And Then' |
ⓒ 유니버설뮤직코리아 |
신곡 'Now And Then'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비틀스의 음악 다큐멘터리 <비틀스: 겟 백>의 감독을 맡은 피터 잭슨 감독이 조력자로 나섰다.
당시 피터 잭슨 감독은 비틀스의 멤버들이 'Let It Be'를 녹음하는 장면에서 보컬과 악기, 대화 등 다양한 소리를 분리했던 바 있는데, 이 기술을 이번 신곡 제작에도 활용한 것이다. 1970년대 후반에 녹음된 존 레논의 데모 테이프에서 존 레논의 보컬을 분리한 것이다.
폴 매카트니는 이번 신곡 작업을 두고 "레논의 목소리가 매우 선명하게 들리며, 이건 진짜 비틀스의 녹음이다."라고 말했다. 링고스타 역시 "존 레논이 거기에 있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고백했다. 팔순을 넘긴 폴 매카트니는 예전에도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던 바 있다. 지난 6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Now And Then'을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AI 기술이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흥미진진하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모 테이프에 실려 있던 곡 중 'Free As A Bird'는 1995년, 'Real Love'는 1996년에 발표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레논의 목소리를 따로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기존의 녹음본에 다른 멤버들의 연주가 덧씌워지는 방식으로만 곡을 만들 수 있었다. 'Now And Then'이 당시 발표되지 않았던 것 역시, 조지 해리슨이 낮은 음질 상태에 불만을 가졌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묵혀 놓았던 곡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빛을 보게 되었다.
비틀스가 해산한지 53년이 지났고, 비틀즈의 절반인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이 세상을 떠난 지도 각각 43년, 22년이 지났다. 그리고 2023년, 네 사람이 신곡에서 함께 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는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비틀스의 마지막 노래'가 다가오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