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김주애, 北 후계자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김성훈 2023. 10. 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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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와 관련해 "행보를 본다면 그러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9일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에서 박정천 노동당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꿇고 주애에게 귀엣말하는 모습 등 예우를 언급하며 딸을 김정은의 후계자로 추측하는 견해가 있다며 정부의 판단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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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국정감사
김영호 “주애 행보 본다면 가능성 열어놔야”
지난 2월 북한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와 관련해 “행보를 본다면 그러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주애가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 묻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시점에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9일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에서 박정천 노동당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꿇고 주애에게 귀엣말하는 모습 등 예우를 언급하며 딸을 김정은의 후계자로 추측하는 견해가 있다며 정부의 판단을 물었다.

김 장관은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상적으로는 북한 체제가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북한 체제는 최고권력의 승계를 제도화하지 못했기에 본질적으로는 상당한 불안정성과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지난 24일 동해로 귀순한 북한주민 4명의 신상과 관련해선 “여성 3명은 어머니와 딸, 이모의 가족관계이고 나머지 남성 1명은 혈연관계가 아니다”라며 “여성들과 남성과의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북한이 최근 선전하는 내용과 주민의 식량난 현실은 차이가 있다”며 “최근 귀순한 북한 주민들의 발언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북한주민들은 최근 정부의 합동정보조사에서 “북한에서 굶주렸고, 먹고 살기위해 장기 계획을 세워 내려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올 들어 탈북민들이 증가하는 현상의 배경에 대해 “2019년에 탈북민들의 의사에 반해 북송이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는 전원 수용원칙을 밝히고 있다”며 “그러한 입장이 북한 주민에게도 알려지고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장관은 4년 전 북송된 탈북민 2명이 북한에서 사형을 당했는지를 묻는 질의에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개연성은 있다”고 답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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