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스릴러 '뉴 노멀', 최지우·최민호·표지훈·하다인 새 얼굴 발견 [D:현장]
정범식 감독이 '곤지암'에 이어 스릴러 '뉴 노멀'로 젊은 세대 취향을 정조준한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배우 최지우, 최민호, 표지훈, 정동원, 하다인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뉴 노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정범식 감독은 개인 사정 상 불참했다.
'뉴 노멀'은 공포가 일상이 되어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스릴러 영화다. '기담', '곤지암'의 정범식 감독 신작이다.
최지우는 웃지 못하는 여자 현정 역을 맡아 7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최지우는 "오랜만에 연기를 하는 설렘을 가지고 촬영장에 갔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그게 가장 기뻤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최지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신선했고 '왜 이게 나한테?'라는 궁금증이 있었다"라며 "감독님께서 꼭 저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생각한 나의 모습이 현정에 있는 것 같아서 나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특별하게 요구한 디렉팅은 무심함과 차가움, 서늘한 느낌이었다. 1930년대 고전 영화 'M'을 오마주 한 장면이 있다. 그걸 같이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이문식 배우와 합을 맞추는 장면들은 조금 어려웠지만, 이문식 배우의 배려로 무사히 잘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인연을 찾아가는 외로운 대학생 훈 역의 최민호는 "너무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느낌의 시나리오였다. 서스펜스라는 장르에 새로운 도전이란 생각이 들어 정범식 감독님과 함께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훈이라는 캐릭터가 순수하고 호기심 가득한 캐릭터라 어떻게 하면 최대한 어린아이 같고 순수한 눈빛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말했다.
피오는 전역 후 '뉴 노멀'로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피오는 "부대 안에 있을 때 '뉴 노멀'로 다른 배우들이 영화제 참석하는 걸 보며 부러웠다. 개봉 시기에 맞춰 전역해 함께 홍보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고 기쁘다"라고 밝혔다.
파렴치한 로맨스에 빠진 취업 포기자 기진으로 분한 피오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 대본이 어떻게 나한테 왔을까' 궁금해서 감독님과 만나고 싶었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믿고 따라가면 재미있는 촬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라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그는 기진의 짝사랑을 위한 행동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조금 더 들여다보고 연구했다. 이해가 안될 때마다 감독님께 전화 하고 현장에서 의지를 했다. 다른 영화에서 비슷한 역할이나 캐릭터가 있었나 찾아보며 캐릭터 연구를 했다. 결말은 캐릭터마다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기진이가 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피오는 "영화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촬영장에서 연기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감독님께 의지하기 결국 해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되돌아봤다.
정동원은 영웅이 되고 싶은 중학생 승진 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감독님이 왜 저를 선택하셨을까 궁금했다. 감독님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도 얻고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 학생 역이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배우에 도전한 이유를 말했다.
마지막 챕터는 신예 하다인이 장식했다. 하다인은 인간을 증오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연진으로 분했다.
하다인은 "좋은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고 영광이었다. 오랜 시간 배우의 꿈을 꿔오고 노력해왔다. 단편영화, 독립영화 등을 꾸준히 하면서 꿈을 키워왔는데 첫 장편에서 주인공으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 연진이는 제가 평소에도 꼭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다. 데뷔작에서 연진이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았다"라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강렬한 스모키 화장과 스타일링, 8kg을 감량으로 외형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실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열정을 뽐냈다. 이와 관련 하다인은 "사전 미팅 때 감독님과 하나하나 만들어나갔다. 그렇게 인물을 만들고 나니 몰입이 잘 됐다. 연진은 내적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다큐멘터리도 찾아봤던 것"이라며 "요즘 사회에서 팬데믹 이후 청년 고독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마지막 혼자 밥을 먹는 장면들에서 관객 각자의 해석이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민호는 "개인의 신이나 스토리가 이어지는 영화인데, 모두가 각자 고립돼 있다. 그래서 단체 리딩도 안 하고 철저히 고립된 상태에서 촬영했다. 고립이라는 단어가 이 영화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최지우는 "이 영화 홍보 키워드가 '말세 스릴러'다. 영화를 보고 나면 말세구나 싶기도 하지만, 내가 안 당할 뿐이지 일어날 수 있는 공포다. 너무 진지하지 않고, 블랙코미디도 가미돼 세대를 막론하고 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뉴 노멀'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외에도 런던 국제영화제, 밀라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등 전 세계 17개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11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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