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잊지 않았다…의리의 마요르카, 감동적인 챔스 첫 골 축하
김명석 2023. 10. 27. 17:41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소식이 화제가 된 건 비단 국내만이 아니다. 이강인의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스페인)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그의 챔스 데뷔골을 축하했다.
마요르카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골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전날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AC밀란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후반 44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후 첫 골이자 프로 데뷔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첫 번째 득점이다.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이 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사진과 더불어 마요르카 시절 사진도 함께 올렸다. 지난 5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기뻐하는 모습의 사진이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넣은 마지막 골, 그리고 PSG 이적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첫 번째 골을 나란히 배치해 축하한 것이다.
당시 이강인은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곤살루 하무스가 절묘하게 흘려주자,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도 못한 채 그저 바라만 볼 만큼 낮고 강하게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이강인에겐 여러 모로 의미가 큰 득점이기도 했다.
낮은 연봉과 높은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등 계약 조건이 좋진 않았지만, 이강인가 마요르카는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결국 계약을 해지한 뒤 향한 팀이 바로 마요르카다. 이강인은 지난 2021년 자유계약을 통해 마요르카로 이적했고, 마요르카 이적 후에야 꾸준하게 출전하며 재능을 꽃피웠다.
특히 마요르카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른 2022~23시즌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시즌 내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경기)에 출전해 6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같은 활약에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빅클럽 러브콜이 쏟아져 결국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통해 PSG 유니폼을 입었다.
마요르카 구단 역시도 이강인이 에이스로 맹활약한 덕분에 지난 시즌 리그 9위에 올랐다. 잔류가 목표였던 마요르카는 한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까지 노릴 정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강인이 떠난 뒤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1승 5무 4패(승점 8)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처져 있다. 최하위 알메리아와 격차도 5점에 불과할 정도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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