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제도 원점에서 재검토"…법개정안 발의 [마켓플러스]
"I am 신뢰에요"…'하따' 나선 불개미들
KOSPI 2,300 회복했지만…K-증시, 불안한 반등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 "공매도 제도, 원점에서 재검토" 마켓플러스입니다. 첫 소식은 오늘 국회에서 나온 금융당국 수장들의 공매도 관련 발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했는데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일 공매도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의식한 듯 금융당국에서도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창현 의원은 "공매도가 잘못된 제도는 아니지만, 당국이 지나치게 감싸는 것처럼 보이면 개인투자자들이 오해하게 된다"며 한시적 공매도 중단을 제안했는데요.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당국이 공매도를 감싸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유감"이라며 "제도를 원점에서 모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불법 공매도의 전수조사 필요성을 지적한 질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국회에서도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강훈식 의원은 공매도 거래 전산화를 통해 무차입 공매도 거래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 "I am 신뢰에요"…'하따' 나선 불개미들 두 번째 소식은 이른바 '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한국거래소는 지난 19일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거래를 정지했는데요. 거래 재개 첫 날 두 종목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영풍제지는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늘 하루만 대양금속 주식을 445억 원 넘게 매수했습니다.
시장에선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고 대양금속을 매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투자 전략은 위험성이 크다며 우려합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년간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하거나,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가 지속되면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풍제지처럼 장기간에 걸쳐 불건전 거래가 발생하는 사례를 막겠다는 겁니다.
● K-증시, 불안한 반등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 큰 충격을 받고 흔들렸던 우리 시장이 오늘은 소폭이지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도 2,300선을 회복했는데요.
코스피 기준 외국인은 이번주 내내 1조 6천억 원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는데요. 오늘 시장에선 기관이 이를 받쳐주며 지수 하락을 막아냈습니다.
회복에 성공한 건 긍정적이지만, 주요국 증시 가운데 반등폭이 가장 작은 만큼 증권가에선 '불안한 반등'이라는 평가입니다.
또한 실적 시즌인 만큼, 오늘도 여러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넘게 늘었는데요.
기아는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같은 RV차량의 판매 대수가 늘어난 것에 더해 대당 판매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며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는데요.
기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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