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워' 크리스 밀러 "중국이 반도체 전쟁 시작" [글로벌미래기술포럼2023]

정원우 기자 2023. 10. 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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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앵커> '칩워'의 저자로 잘 알려진 크리스 밀러는 이번이 포럼을 통해 국내 첫 오프라인 강연을 가졌습니다.

반도체 전쟁은 중국이 먼저 시작했으며 미국의 반도체 법으로 앞으로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반도체 기술 경쟁에 대해서는 패키징과 칩디자인 등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습니다.

계속해서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 밀러는 칩을 둘러싼 전쟁은 중국이 2015년 ‘반도체 굴기’로 먼저 시작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막대한 지원금을 통해 SMIC와 같은 자국 기업들을 키워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법에 따라 중국이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크리스 밀러 / <칩워> 저자 : (중국이) 첨단장비, 첨단소프트웨어로부터 배제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이 R&D협업에서부터 배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개발 뿐 아니라 향후 10년동안 반도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기회로부터 배제되어있다는 것이죠.]

지금 구도는 한국기업에 도전이자 기회이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 불황에 대해서는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이지 미중 관계 악화 때문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미터) 칩 양산 소식을 알렸고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15에는 TSMC가 제조한 3나노 칩이 탑재됐습니다.

이제 삼성전자와 TSMC는 2025년 2나노 양산을 목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나노 경쟁으로 치닫는 칩의 기술적 한계에 대해 밀러는 낙관적으로 내다봤습니다. 패키징과 칩 디자인 등에서 아직 혁신 가능성이 충분하는 것입니다.

[크리스 밀러 / <칩워> 저자 : 만약에 우리가 칩의 디자인을 바꾼다면 또다른 새로운 게 나올 수 있겠죠. 어드밴스 패키징도 마찬가지고 디자인 지형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10년 내로 기술 한계(픽 트랜지스터 덴시티)까지 도달했다해도 또 다시 혁신적인게 나올 것입니다.]

또 기술 한계에 도달한 뒤에는 설계 중심의 경쟁이 벌어질 것이고 미국이 중국에 압도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크리스 밀러는 하버드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역사학자입니다. 저서 ‘칩워’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미중 반도체 전쟁을 냉정하게 진단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졌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첫 오프라인 강연을 펼쳤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편집 : 양진성·이성근·김재원 / 영상편집 : 김준호 / CG : 이혜정]
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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