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엔비디아는 어디?"…반도체 구루에 쏟아진 질문 [글로벌미래기술포럼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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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시는 분들이 워낙 저명한 분이라 꼭 들어야겠다 싶었어요."
27일 한국경제TV가 주최한 글로벌 미래기술 포럼(GFT2023)을 찾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돌아온 대답이다.
'반도체 패권전쟁 한국의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양향자 국회의원(한국의희망 대표)의 축사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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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고영욱 기자]
“발표하시는 분들이 워낙 저명한 분이라 꼭 들어야겠다 싶었어요.”
27일 한국경제TV가 주최한 글로벌 미래기술 포럼(GFT2023)을 찾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돌아온 대답이다. 이날 행사가 열린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은 행사 참석자들이 몰려 앉을 자리가 부족했다. 일반 관객을 포함해 500명 가량이 찾아왔다. 이들 대부분은 행사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반도체 패권전쟁 한국의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양향자 국회의원(한국의희망 대표)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아론 로니 채터지 前 미국 백악관 칩스법 조정관, ‘칩워(Chip War) 저자인 크리스 밀러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연단에 올랐다. 또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끈 진대제 前 정보통신부 장관,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가 이들과 대담 했다.
먼저 아론 채터지 前 칩스법 조정관이 미국이 반도체 패권 탈환에 나선 배경과 구체적인 전략,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대담에 나선 황철성 석좌교수는 미국 정권교체시 현재 기조가 유지될 수 있는지, 또 중국과의 반도체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아론 전 조정관은 “칩스법은 초당적 지지를 받은 법인만큼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다만 IRA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진단했다. 이어 “중국과의 경쟁은 반도체가 유일한 이슈는 아니다”라며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중국 리더들이 미국을 방문하고 있고 대화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밀러 교수는 반도체의 중국, 일본, 대만 등 한국 반도체 경쟁국들의 움직임을 분석하며 향후 전개될 반도체 패권 경쟁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진대제 前 장관은 선폭을 줄이는 반도체 공정의 한계,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평가 등을 물었다.
크리스 밀러는 “마이크로칩의 성능이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여전히 적용된다”면서 “특히 패키징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고 칩의 디자인을 바꾸면 완전히 다른 영역이 개척되는 만큼 혁신은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미국 수출 통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 칩을 제조할 수 있는 아이콘 기업까지 올라갔다며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쟁이 반도체 설계 중심으로 가면 미국이 우위”라고 덧붙였다.
청중들의 질문은 쏟아졌다. 시간관계상 질문을 다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 한 청중은 크리스 밀러에게 “미국쪽으로 공급망을 이동하려는 시도가 추진되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선 비용 상승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크리스 밀러는 “전체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기려고 한다는 근거는 없다”면서 “정치권 주장과 달리 미국 선도 전자회사 투자계획을 보면 역외투자만 있다. 특히 미국 내 스마트폰 조립은 10년 내 0%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청중은 아론 채터지에게 “제2의 엔비디아는 어딘지” 물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1년 새 4배가량 올랐다. 아론 채터지는 “미국에서 AI가 가장 뜨거운 주제”라면서 “GPU를 만드는 기업인 엔비디아와 가장 비슷한 기업은 AMD다. AMD 같은 경쟁사가 제2의 엔비디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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