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프리뷰] '시즌 무패' 바르사vs'최소 실점' 레알, 양팀 모두 핵심은 영건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올 시즌 첫 번째 엘클라시코가 열린다.

28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승점 24), 레알은 리그 1위(승점 25)에 위치해있다.

올 시즌 첫 공식 엘클라시코다. 양 팀은 지난 7월 친선전을 한 차례 치렀는데 당시에는 바르셀로나가 레알을 3-0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 기세가 좋다. 바르셀로나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7승 3무로 패배가 없다. 라리가에서 유일하게 지지 않은 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조별리그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레알도 분위기가 훌륭하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일격을 당하긴 했어도 돌풍의 팀 지로나를 꺾으며 현재 리그 정상에 올라있다. UCL에서는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3연승으로 조 1위에 자리했다.

양 팀의 강점은 영건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모두 결과적으로 세대 교체를 이뤄낸 모양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스트라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 레알에서는 양쪽 풀백 등 세대 교체가 진행중인 포지션은 있어도 선발진 평균 연령이 28세를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구 조화가 잘 됐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차이는 있다. 바르셀로나 어린 선수들은 유독 구단 유소년 시스템인 라마시아 출신들이 많다. 당장 지난 샤흐타르도네츠크전 출전 선수만 봐도 라민 야말, 페르민 로페스, 알레한드로 발데, 마르크 구이우, 마르크 카사도가 라마시아 출신이었다. 차기 미드필더 핵심 중 한 명인 가비 역시 유소년 시절부터 바르셀로나 선수였다.

레알은 확실한 스카우트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수급했다. 올 시즌 영입해 팀의 에이스가 된 주드 벨링엄이 대표적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에두아르도 발베르데, 오랠리앵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팀 주전급인 어린 선수들은 거의 모두 외부에서 들어온 자원들이다.

이번 엘클라시코는 치열한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프렌키 더용, 쥘 쿤데 등 포지션마다 부상이 있는 점이 아쉽다. 그래도 올 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야말, 로페스 등 영건들이 있기에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골문에는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레알은 탄탄한 중원으로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려 한다. 벨링엄의 몸 상태가 확실치는 않지만 레알 미드필더진에는 추아메니, 발베르데, 카마빙가 등 젊은 선수들뿐 아니라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 걸출한 베테랑들도 있다. 이는 구단 베테랑이 사실상 테어 슈테겐뿐인 바르셀로나보다 나은 점이다. 또한 리그에서 7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한 단단한 수비도 있다.

이번 엘클라시코 승자는 향후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탄력을 얻을 수 있다. 지로나와 아틀레티코가 바짝 따라붙고 있어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라이벌을 누르고 승리한다면 순위 결정에 있어 승자승을 우선하는 라리가 특성상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