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진짜 의사, 희망의 펌프를 만들다, ㈜수일개발 최수봉 회장
[한국경제TV 권연아 PD]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때 발생하는 대사질환 당뇨(糖尿)는 대표적인 성인병 중 하나로 분류된다. 당뇨는 혈당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져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것을 말하며, 뇌·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망박변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각한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을 이유로 국내 당뇨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2(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 명으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 약 2,000만 명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위험에 노출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계에서는 오는 2050년 국내 당뇨 환자 수가 지금의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40년 이상 당뇨병 치료에 매진하고,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온 기업이 있다. 지난 1979년 국내 당뇨질환 권위자로 손꼽히는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최수봉 명예교수가 설립한 인슐린펌프 전문 기업 ㈜수일개발이 주인공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기쁨을 선사한다’라는 미션 아래, 당뇨의 분석, 관리 및 치료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인슐린펌프의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7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 등 의료선진국에 앞서 세계 최초로 인슐린펌프를 개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수일개발은 미국식품의약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인증 및 유럽 CE(Conformit? Europ?ene) 등을 획득하여 기술력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30여 개국에 지사를 설립,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중국 등 전 세계 66개국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등 K-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지난해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7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일개발 최수봉 회장은 “㈜수일개발은 서울대학교병원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오랫동안 당뇨병을 연구하다가 당뇨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치료기 ‘인공췌장기(인슐린펌프)’를 만들었고, 이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상용화하고자 하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라며 “우리의 몸은 섭취된 영양분을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이때 호르몬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인슐린이고, 인슐린의 조절이 안 될 때 당뇨가 발병한다. 인슐린펌프는 말 그대로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을 췌장을 대신해 공급해주는 기계로, 당뇨환자들이 운동을 하거나 식사를 했을 때 또는 평소 설정한 혈당만큼의 인슐린이 주입되는 생활 기능적 기술이 들어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당뇨병은 전 세계 공통이지만, 해외와 달리 한국형 당뇨병의 경우 몸무게가 현저히 감소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특수성에 따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도록 한국형 당뇨병에 적합한 인슐린펌프를 개발했다”라며 “기업 운영과 함께 진료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환자를 직접 봐야만 그에 맞는 치료법을 개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보다 새롭고 효율적인 치료기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밤잠을 설쳐가며 인슐린펌프 개발에 성공한 최 회장. 당시 수많은 매스컴에 대서특필되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이끌어냈지만, 정작 의학계의 반응은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했다. 최 회장은 “당시 국내 정서상 의사가 연구하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연구자에 대한 생각이 없으니 성과에도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았다. 의사와 환자를 봐야지 무슨 새로운 것을 개발하느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의학은 연구하는 것이고, 연구를 하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고 확신했다. 그것을 믿고 44년간 연구생활을 지속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에 불구, 차갑게 등을 돌린 의학계 선후배와 동료들로 인해 말 못 할 아픔도 겪어야 했지만 최 회장은 언제나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가족들의 응원을 벗 삼아 자신만의 길을 꿋꿋이 걸어갔다.
최 회장은 자신이 직접 개발한 인슐린펌프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해외 학회를 통해 발표를 진행했고, 이와 관련한 연구 역시 지속되며 인슐린펌프의 가치가 입증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보다 먼저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미국 FDA와 유럽 CE, 중국 NMPA 등의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고,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 수많은 당뇨환자들을 치료해온 최 회장. 최 회장은 “의학기술이 발전하며 당뇨병이 많이 낫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금 더 세밀하게 발전시켜 그야말로 한 방에 낫게 하는 인슐린펌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최근에 이러한 노력이 많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혈당도 손쉽게 잴 수 있고, 혈당치에 따라 인슐린을 넣는 방법도 개선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인슐린펌프를 통해 당뇨병이 완전히 치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기업가 정신이다”라고 전했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전문가 이광호 전무는 “㈜수일개발은 지난 1979년 설립 이후 인슐린펌프를 개발하고 보급하여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의 많은 당뇨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해온 의료 기업이다”라며 “㈜수일개발의 설립자인 최수봉 교수는 많은 연구와 임상 논문을 통해 인슐린펌프를 통한 당뇨 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권위자다. 최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고품질의 인슐린펌프를 선보이며 당뇨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광호 전무는 이어 “그동안 ㈜수일개발이 쌓아온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발판삼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원천 기술을 토대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슐린펌프 회사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7’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권연아PD ya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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