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점 보강' '비윤 없다'?…인요한 혁신위 인선, 엇갈린 평가

정계성 2023. 10. 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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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 당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혁신위 인선과 관련해 "젊은 세대와 중도·호남에서 우리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런 면을 보완할 수 있는 전체적인 인선이었다"며 "인 위원장이 '부인과 아이 빼놓고는 다 바꾸자'는 강한 메시지를 줬고 그런 의지를 보이는 만큼 잘 운영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뒷받침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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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호남 등 與 취약점 보강 안배
인선 자체로 대국민 메시지 노력한 흔적
'혁신위 무너져야 산다?'…비윤은 평가절하
"합류 거절하고 비판, 어떤 의미 있느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명칭과 위원 인선 등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 당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비주류 진영에서는 본질을 피해 간 인선이라며 박한 평가를 내놓았는데, 신당 창당을 예고하는 등 원심력을 키워야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투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첫 공개 회의를 가진 혁신위의 인선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이 취약한 청년·여성을 보강하려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안배에 상당한 신경을 썼는데, 인선 자체로 대국민 메시지를 주려 노력한 흔적이 읽힌다.

실제 혁신위원 12명의 면면을 뜯어보면, 성별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6명으로 동률을 맞췄다. 연령별로는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2040이 8명, 5060이 4명으로 젊은층 비율을 높였다. 당 내부와 외부 인사 비율도 1 대 1로 균형을 맞췄다. 당내 인사의 활동 지역은 서울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호남·충청이 각 1명씩이었다.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여러 가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당이 위기인데 각계각층·지역 안배와 정치적인 여러 가지 고려에 따라 많은 분들을 다양하게 영입했다는 느낌"이라며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제대로 구현해나가는 게 중요하고 그 과정에 몇몇 분들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비주류 진영에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한 이언주 전 의원은 "안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아실 것"이라며 "사람 얼굴을 내세워 구성으로 무언가를 표시하고 메시지를 주는 자체도 나쁜 건 아니지만 그게 본질은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중요한 건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과 너무나 괴리된 국정을 해왔고, 한두 가지가 아니라 쭉 쌓인 것"이라며 "(혁신위가) 분명하게 얘기를 하고 실시간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실망했다는 여론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에서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하는 혁신위는 무의미하다"며 "당무에 대한 대통령실의 과도한 개입을 상징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이 체제를 끝내지 않고서는 혁신위가 국민의 주목을 받기도 어렵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범이준석계를 포함해 비윤(비윤석열)계를 상징할 만한 인사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측면을 부각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이나 윤희숙 전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최종 명단에는 없었다. 하지만 천하람 위원장이 제안을 받고도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같은 지적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 12월을 마지노선으로 정해놓고 사실상 탈당 여론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혁신위에 들어가면 발이 묶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합류를) 거절한 것 아니겠느냐"며 "혁신위가 실패해야 자신들의 존재감이 더 커지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비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도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혁신위 인선과 관련해 "젊은 세대와 중도·호남에서 우리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런 면을 보완할 수 있는 전체적인 인선이었다”며 "인 위원장이 '부인과 아이 빼놓고는 다 바꾸자'는 강한 메시지를 줬고 그런 의지를 보이는 만큼 잘 운영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뒷받침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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