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담대 금리 8% 육박…"금리 더 올리는 건 미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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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주 연속 상승해 8%에 이르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예고로 국채 금리가 급등한 탓으로, 가계·기업 등 경제 주체의 차입비용이 치솟는 양상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주담대 업체인 프레디 맥을 인용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주 7.63%에서 현재 7.79%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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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7.63%서 올라…2000년대 후반 이후 최고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주 연속 상승해 8%에 이르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예고로 국채 금리가 급등한 탓으로, 가계·기업 등 경제 주체의 차입비용이 치솟는 양상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주담대 업체인 프레디 맥을 인용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주 7.63%에서 현재 7.79%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0년대 후반 이후 최고 수준으로, 7주 연속 오른 것은 지난해 봄 이후 가장 긴 상승세에 해당한다.
15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도 지난주 6.92%에서 현재 7.03%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샘 카터 프레디 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올해에만 2%포인트 상승했다"며 "구매 활동이 사실상 정체됐고,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금리 수준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도 주택 거품이 꺼진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모기지 신청 건수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신규 주택 판매는 9월 75만9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7만9000건 가량 상회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글로벌 채권 시장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다. Fed가 고금리 장기화를 예고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16년 만에 5%를 돌파했다. 현재 4.8% 선으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채권 금리 급등과 누적된 긴축 영향으로 미 경제도 4분기에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9%(연율)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대규모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연방정부의 차입비용이 확대되고, 가계·기업의 모기지와 조달금리가 높아지면 소비지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 보스턴 칼리지대 경영학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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