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가짜 임신 테스트기에 속았다… 전씨의 '가스라이팅'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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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인 전청조(27)씨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언론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남씨는 지난 26일 공개된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준 임신 테스트기만 두 줄이 나왔다. 전부 두 줄이 나오니 (임신) 확률이 높겠구나 했다"며 "생각해보니 전청조가 준 테스트기는 매번 포장지가 없었고, 동생이 가져다준 테스트기로는 한 줄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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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인 전청조(27)씨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언론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남씨는 지난 26일 공개된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준 임신 테스트기만 두 줄이 나왔다. 전부 두 줄이 나오니 (임신) 확률이 높겠구나 했다"며 "생각해보니 전청조가 준 테스트기는 매번 포장지가 없었고, 동생이 가져다준 테스트기로는 한 줄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성전환 수술을 해도 정자가 생기는 것이 아닌데 임신 가능성을 왜 믿었느냐'는 질문에 "나도 이상해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청조가 책임지겠다며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며 전청조의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전씨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것이 남씨의 주장이다. 여성조선과 단독 인터뷰가 보도된 이후 전청조에 관한 수많은 의혹이 쏟아질 때도 전청조를 믿었다고 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심리나 상황 등을 조작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다. 결국에는 자책감 등으로 궁지에 몰린 상대방의 정신을 지배하고 조종한다. 1938년 패트릭 해밀턴 작가의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처음에는 피해자 역시 의심하고 추궁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가해자는 더 강하게 다그쳐 궁지로 몰아넣는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피해자를 깎아내리고 자신을 치켜세우는 한편, 피해자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주변과 단절시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이득을 얻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면서 만족감·자기애(나르시시즘)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가스라이팅은 의외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부부나 연인은 물론 형제·자매, 친구, 상사와 부하 직원 간에도 발생한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오랫동안 우울·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자신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거나 반대로 누군가를 가스라이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다음 6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해야 한다. ▲왠지 몰라도 결국 그 사람 방식대로 일이 진행된다. ▲그 사람에게 ‘너는 너무 예민해’, ‘이게 네가 무시당하는 이유야’, ‘비난받아도 참아야지’, ‘나는 그런 이야기한 적 없어. 너 혼자 상상한 것이겠지’ 등의 말을 들은 적 있다.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변명한다. ▲그 사람을 만나기 전 잘못한 일이 없는지 점검하게 된다. ▲그 사람이 윽박지를까봐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를 알기 전보다 자신감이 없어지고, 삶을 즐기지 못하게 됐다.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오랫동안 우울·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자신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거나 반대로 누군가를 가스라이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으려면 상대방의 말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요구사항이 상식을 벗어나진 않는지, 모든 잘못을 나에게 돌리진 않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자신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과 자립심을 기르는 노력도 요구된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이미 의심·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한 상태인 만큼, 주변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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