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장로교단 “4차 NAP 속 젠더주의·反생명주의 규탄”

임보혁 2023. 10. 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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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문제에 대처하는 3개 장로교단 목회자들이 한목소리로 법무부와 정부의 국가인권기본계획(NAP) 수립 계획을 규탄했다.

이에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고,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해체함으로 사회를 병들게 하며, 숭고한 생명에 대한 파괴를 조장하고, 아동·청소년을 타락시키는 나쁜 4차 NAP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법무부와 정부 각 부처는 NAP에 포함된 젠더 이데올로기와 반생명주의 관련 정책을 삭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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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고신·대신·합신 동성애대책협의회 NAP 반대 표명
오는 12월 국무회의서 통과 여부 논의 예정
내달 9일 용산 대통령실 앞 규탄 대회 참여키로
고신대신합신 동성애대책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회의실에서 제3회 정기모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성애 문제에 대처하는 3개 장로교단 목회자들이 한목소리로 법무부와 정부의 국가인권기본계획(NAP) 수립 계획을 규탄했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젠더 이데올로기와 반생명주의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대신 합신 동성애대책위원회가 연합한 고신대신합신 동성애대책협의회(고대합 동대협)는 27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예장합신 총회 회의실에서 제3회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모임 후 “제4차 NAP에 담긴 젠더주의와 반생명주의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국가인권기본계획(NAP)은 인권의 법적 보호 강화와 제도적 실천 증진을 목표로 하는 5개년 단위의 범국가적 종합계획이다. 한국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2007년, 2012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수립·시행해 왔다. 제4차 NAP는 대국민 의견 수렴과 국가인권정책협의회 의결을 거친 후 오는 12월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고대합 동대협은 성명에서 “법무부가 공개한 4차 NAP 초안에는 젠더 이데올로기와 반생명주의 정책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태아의 생명권 보호를 위한 낙태죄 개정 추진’은 아예 누락시켰고, 오히려 생명을 파괴하는 약물 낙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고,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해체함으로 사회를 병들게 하며, 숭고한 생명에 대한 파괴를 조장하고, 아동·청소년을 타락시키는 나쁜 4차 NAP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법무부와 정부 각 부처는 NAP에 포함된 젠더 이데올로기와 반생명주의 관련 정책을 삭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고대합 동대협은 법무부 등에 “‘성평등’ 용어를 모두 ‘양성평등’으로 수정하라”며 “‘성적지향’ 및 ‘성정체성’ 용어를 삭제하고, 사회적 합의 없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을 명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청소년의 임신·출산 지원 확대’ 및 ‘아동·청소년에게 성인권 교육 추진’ 등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하라”고 전했다. 생명권 존중 차원에서 ‘약물 낙태 지원’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태아의 생명권 보호를 위한 낙태죄 개선 입법 추진’ 등의 내용을 추가해달라고 했다.

이날 정기모임에 앞서 참석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고대합 동대협은 교계·시민단체가 오는 11월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 예정인 제4차 NAP 규탄 대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어 같은 달 14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제4차 NAP 규탄 연합 집회를 열기로 했다. 같은 장소에서 진행 중인 피켓 시위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추후 3개 교단 소속 신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동성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설교대회와 학술대회도 열기로 했다.

고대합 동대협은 이날 모임에서 대표회장으로 예장고신 대사회관계위원회 동성애대책위원장 이일호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임했다. 원대연(고신) 황화진(대신) 최광희(합신) 목사는 공동회장을 맡는다.

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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