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LH 아파트 못 믿는다…LH·GS건설 둘 다 책임"

[한국경제TV 성낙윤 기자]

LH 아파트 입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검단 아파트 붕괴 책임도 LH와 GS건설이 동등하게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DNA'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부실시공 등 국토교통부 정책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LH 아파트의 신뢰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부정평가' 응답이 54.6% 로 '긍정평가' 21.8% 보다 32.8%p 더 높게 나타났다 .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발주청(LH)과 시공사(GS 건설) 중 어느 쪽 책임이 더 큰지 묻는 질문에 '양쪽 동등 책임'이란 응답이 47.8%로 가장 많았다. 'LH 책임'이란 응답은 28.1%, 'GS 건설 책임'이란 응답은 22.5%로 발주청 책임에 더 무게가 실렸다.

LH 발주 아파트의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는 '문제의 책임·기준을 명확히 마련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59.4% 로 과반을 차지했다. '전관 취업기준을 엄격히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25.4%, '입주 예정자가 참여해 부실공사를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13.0%를 차지했다.

LH 조직의 혁신 방안에 대해선 '조직과 기능을 주택과 토지 업무로 분리·운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44.9% 로 가장 많았고, '기능은 유지하되 조직은 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41.3%로 뒤를 이었다 .

허종식 의원은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며 국민 신뢰를 회복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