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 감정 쏟아내고 찾은 자유 [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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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붐비는 곳을 걷는 걸 좋아해요. 주로 강남역 번화가 같은 곳을 걷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어떤 차림새로 다니는지, 어떤 노래를 듣는지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어쩐지 양가적 감정이 들더라고요. 재미있고 북적이는 한편, 따분하고 찌들어 있는 듯한 느낌? 겉보기엔 화려하고 자유로워 보이지만 그 안에 각박함이 함께 보였어요."
유주가 바라본 강남역의 풍경은, 그의 새 앨범 '따라랏'(DALALA)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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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붐비는 곳을 걷는 걸 좋아해요. 주로 강남역 번화가 같은 곳을 걷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어떤 차림새로 다니는지, 어떤 노래를 듣는지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어쩐지 양가적 감정이 들더라고요. 재미있고 북적이는 한편, 따분하고 찌들어 있는 듯한 느낌? 겉보기엔 화려하고 자유로워 보이지만 그 안에 각박함이 함께 보였어요.”
유주가 바라본 강남역의 풍경은, 그의 새 앨범 ‘따라랏’(DALALA)에 담겼다. 그간 앨범의 수록곡에 적극적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했던 유주에게 이번 곡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앨범의 기획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이끌어갔기 때문이다. 직접 앨범의 PPT까지 작성해 소속사 직원들 앞에서 발표까지 했을 정도다.
“시작은 단순했어요. 사실 발매를 꼭 해야겠단 생각조차 없었죠. 최대한 비워내고 ‘미니멀’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또 욕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본질을 잃고 목적을 망각하기도 하더라고요. 프로듀서와 소통하면서 자유로움과 미니멀하게 만들자는 목적을 잊지 않으려고 했고, 밸런스를 맞췄습니다. 시작을 단순했지만 만족스러워요(웃음).”
유주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비움’에 초점을 맞췄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삶을 여정에 비유하면서 그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본 앨범 ‘오’(O)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모두 쏟아냈던 터다. 그러니 이번 앨범에선 과거를 되돌아보고, 고민하는 것보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고자한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제 성격이 원래 그래요. 과거를 많이 돌이켜보는 그런 사람이죠. 어느 순간부터는 현실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당시 앨범의 1번 트랙인 ‘나인 이dms 얼스’(9 Years)로 회상을 시작하고, 마지막 트랙인 ‘풀 서클’(Full Circle)에서 미래에 대해 ‘파이팅’이라고 외치고 끝이 나요. 그 곡을 통해 과거에 치중되어 있던 내 자신을 정리할 수 있었고, 그래서 지금의 곡이 나올 수 있었죠.”
‘따라랏’은 유주에게 하나의 전환점 같은 곡이 됐다. 그는 “이 곡 자체가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며 “지난 앨범을 ‘유주’라고 정의해도 될 정도로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은 전혀 다른 분위기임에도 오히려 더 유주답다고 느껴진다”고 말한다.
2015년 그룹 여자친구로 데뷔하고, 지난해 1월 첫 솔로 앨범 ‘REC.’를 발매한 그는 이제 솔로 데뷔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새 출발선에 선 그는 조급하게 앞을 향해가기보다는 느리더라도 천천히 나아가길 원한다고 말한다.
“무어라고 정의하긴 어렵지만 가사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저만의 장르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큰데 그러려면 저만의 확실한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분야가 됐든 집중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멋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에겐 그것이 음악이고요. 저도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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