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2183승’ 베이커 감독 은퇴…26년 사령탑 생활 마침표

김명석 2023. 10. 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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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2183승을 이끈 더스티 베이커(74)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공식 은퇴했다.

베이커 감독은 2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해 휴스턴 구단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MLB.com도 이날 “베이커 감독이 메이저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을 일은 이제 없다”고 전했다.

베이커 감독은 “지난 4년 간 휴스턴을 지휘할 기회를 준 짐 크레인 구단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엄청난 영광이었다. 한결같은 열정을 보여준 휴스턴 팬들과 헌신한 선수들, 코치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베이커 감독은 지난 198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루코치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83년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휴스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6년간 감독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팀 승리로 이끈 경기는 무려 2183경기(1862패). 역대 빅리그 감독 통산 승수 7위에 해당한다.

MLB 역사상 흑인 감독으로는 최초로 통산 2000승을 돌파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를 예약했다. 올해의 감독에는 1993년과 1997년, 2000년 세 차례 선정됐고, 서로 다른 5개의 팀을 지구 우승으로 안긴 역대 유일한 감독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엔 유독 연을 맺지 못하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숙원까지 풀었다.

베이커 감독은 다만 완전히 야구계에서 떠나기보다는 구단 고문 역할 등을 맡아 계속 야구 인생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베이커 감독도 “다음에 또 만나자”라는 표현을 통해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크레인 구단주는 “베이커 감독의 대체 감독을 찾는 건 힘들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서둘러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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