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커리어에 마침표, '2183승 사령탑' 베이커의 인사 "다음에 또 만나요"

유준상 기자 2023. 10. 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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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던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야구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베이커 감독의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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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30년 넘게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던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야구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베이커 감독의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와 데이나 브라운 단장이 참석했다.

베이커 감독은 "4년간 휴스턴을 이끌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크레인 구단주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휴스턴 감독으로 지낸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 또한 한결같은 열정을 보여준 휴스턴 팬들과 팀에 헌신한 선수들, 코치들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크레인 구단주는 "도움이 필요했던 팀에 와서 우리를 도왔고, 그는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기록이 그 자체를 말해준다. 선수들은 항상 웃는 얼굴을 보여주며 좋은 말을 했던 베이커 감독을 그리워할 것이다"고 말했다.

브라운 단장은 "어린 시절 중계화면을 통해서 그가 뛰는 걸 지켜봤으며, 5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훌륭한 야구인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베이커 감독과의 시간을 돌아봤다.

'1949년생' 베이커 감독은 198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30년 넘게 선수들을 지도했다. 1993년에는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시카고 컵스-신시내티 레즈-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휴스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베이커 감독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과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으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이어갔다. 20년 넘게 감독으로 지내는 동안 2183승1862패 승률 0.540을 기록했으며, 1993·1997·2000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독 경험만 20년이 넘는 베이커 감독이지만, 팀과 본인 모두에게 가장 뜻깊은 시간은 휴스턴에서의 4년이었다.

2010년대 후반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휴스턴은 2019시즌 이후 '사인 스캔들'에 휘말렸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새 사령탑을 찾아야 했다.

선수단 재정비가 시급했던 휴스턴은 베이커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고, 베이커 감독은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휴스턴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면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감독 커리어에는 마침표가 찍혔지만, 베이커 감독은 계속 야구계를 위해 일할 마음을 갖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그가 구단 고문 등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커 감독은 팬들을 향해 "다음에 또 만나자"는 말을 건네며 또 다른 만남을 기약했다.

한편 베이커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사령탑 자리가 공석 상태인 팀은 총 5개다. 휴스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가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 경력

-1993~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840승715패 승률 0.540)
-2003~2006년: 시카고 컵스 감독(322승326패 승률 0.497)
-2008~2013년: 신시내티 레즈 감독(509승463패 승률 0.524)
-2016~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192승132패 승률 0.593)
-2020~202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320승226패 승률 0.586
-통산 성적: 2183승1862패 승률 0.540
-올해의 감독상 3회 수상(1993·1997·2000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3회 참가(2003년 내셔널리그, 2022·2023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경기 감독 TOP 10

1위: 코니 맥(1894~1950년, 7755경기)
2위: 토니 라루사(1979~2022년, 5387경기)
3위: 존 맥그로(1899~1932년, 4769경기)
4위: 바비 콕스(1978~2010년, 4508경기)
5위: 벅키 해리스(1924~1956년, 4410경기)
6위: 조 토레(1977~2010년, 4329경기)
7위: 브루스 보치(1995년~현재, 4194경기)
8위: 더스티 베이커(1993년~올해, 4046경기)
9위: 스파키 앤더슨(1970~1995년, 4030경기)
10위: 진 마우치(1960~1987년, 3942경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감독 TOP 10

1위: 코니 맥(3731승)
2위: 토니 라루사(2884승)
3위: 존 맥그로(2763승)
4위: 바비 콕스(2504승)
5위: 조 토레(2326승)
6위: 스파키 앤더슨(2194승)
7위: 더스티 베이커(2183승)
8위: 벅키 해리스(2158승)
9위: 조 맥카시(1926~1950년, 2125승)
10위: 브루스 보치(2093승)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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