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또 빛났다, 이번엔 ‘환상 어시스트’…시즌 공격 포인트 벌써 6개 수확
김명석 2023. 10. 27. 11:31
‘홍박사’ 홍현석(24·KAA 헨트)이 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강력한 압박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를 더해 완벽한 어시스트를 더했다.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만 벌써 6개(3골·3도움). 두 시즌 연속 유럽 무대에서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현석은 27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의 KAA 헨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B조 3차전 브라이다블리크(아이슬란드)전에 교체로 출전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이끄는 환상 어시스트를 더했다.
팀이 4-0으로 크게 앞서던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된 홍현석은 투입 12분 만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단순히 마지막 패스만이 아니었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그는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하며 패스미스를 유도해 냈다. 이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홀로 드리블 돌파에 나선 뒤, 미드필드 지역에서 날카로운 왼발 침투 패스를 건넸다. 패스는 기프트 오르반에게 정확하게 연결됐고, 오르반은 어렵지 않게 마무리했다. 압박의 시작 단계부터 정확한 패스까지 깔끔한 과정이었다.
비단 어시스트뿐만 아니었다. 이날 홍현석은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했고, 공격 지역 패스도 6회를 기록했다. 리커버리 2회, 공중볼 경합 1회 등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현석이 교체로 투입돼 힘을 보탠 KAA 헨트는 브라이다블리크를 5-0으로 대파하고 승점 7(2승 1무)로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어시스트를 추가하면서 홍현석의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는 6개로 늘었다. 그는 벨기에 리그에서 2골·2도움을 기록 중이고, UECL 플레이오프에서 1골, 그리고 이번 본선에서 1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차출 등 경기 출전 수가 적은데도 리그 공격 포인트는 팀 내 공동 1위일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아시안게임 등을 거치면서 더욱 가파르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홍현석은 지난 시즌 KAA 헨트에 입단한 뒤 리그에서만 6골·5도움을 기록했고, UECL 1골·3도움, 컵대회 2골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같은 활약에 A대표팀 발탁은 물론 황선홍호에 승선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태국전 1골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중국전에서 잇따라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개최국 중국과의 8강전에선 전반 18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귀중한 선제 결승골도 넣었다. 대회 기간 내내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의 금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여세를 몰아 그는 튀니지와의 A매치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소속팀의 축하를 받으며 팀에 복귀한 그는 지난 22일 세르클레 브뤼헤전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다시 팀 적응에 나섰다. 그리고 복귀 후 공식전 2경기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간다면 지금보다 더 큰 무대로 향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머지않아 현실로 이뤄질 전망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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