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신차 경쟁도 치열…BMW, 뉴 5시리즈로 벤츠 잡나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10. 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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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국내 데뷔를 앞둔 볼보 소형 전기 SUV ‘EX3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수입차 브랜드 사이에서도 4분기 신차 경쟁이 치열하다. 벤츠를 넘어 수입차 1위 자리를 노리는 BMW를 비롯해 토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 공세도 만만치 않다.

수입차는 BMW가 포문을 열어젖혔다. 5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8세대 완전변경 신차다. 5시리즈는 BMW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이다. 1972년 처음 내놓은 이후 전 세계 800만대가 넘게 팔려 나간 베스트셀링카다.

특히 한국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BMW는 뉴 5시리즈 판매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그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5시리즈 판매량이 가장 많은 국가다. 지난해 전체 5시리즈 판매 중 약 20%가 한국에서 팔렸을 정도다.

이번 뉴 5시리즈 완전변경의 초점은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맞춰졌다. 차체부터 한층 커졌다.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95㎜, 너비 30㎜, 높이가 35㎜ 증가했고 앞뒤 축간거리도 20㎜가 길어졌다. 시리즈 최초로 길이가 5m를 넘기며 동급 차량 대비 가장 큰 실내외 공간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비교하면 100㎜ 이상, 현대차 신형 그랜저보다도 25㎜ 길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BMW 시그니처 ‘키드니 그릴’ 테두리에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아이코닉 글로우’를 추가한 것이 눈에 띈다.

내부 인테리어도 한결 업그레이드됐다.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디지털화된 스크린을 구성한다. 컨트롤 디스플레이에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차량에 유튜브 앱이 내장돼 있어 별도 스마트 기기 없이도 영상 시청이 가능하며 차량 내 게임 기능도 최초로 지원한다. 7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인터랙션 바’도 적용됐다. 백라이트가 적용된 크리스털 디자인의 ‘인터랙션 바’는 계기판 하단과 대시보드를 가로질러 양쪽 도어 패널까지 길쭉하게 펼쳐진다. 터치 방식의 조작 패널이 통합돼 운전자와 차량 간 상호작용도 강화했다.

이번 뉴 5시리즈에는 기존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은 물론 라인업 최초의 순수 전기차 ‘i5’도 포함했다. 전기차 모델 ‘뉴 i5 eDrive40’ 최고 출력은 340마력, 최대 토크는 40.8㎏·m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384㎞다. 가격은 9390만~1억170만원.

전기 모터가 2개 탑재된 최상위 모델 ‘뉴 i5 M60 xDrive’ 주행 성능은 훨씬 강력하다. 합산 최고 출력 601마력에 81.1㎏·m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제로백은 3.8초에 불과하다. 이번 뉴 5시리즈 내연기관 모델 중 가장 힘이 센 ‘뉴 530i(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m)’와도 비교가 어렵다. 물론 가격대도 훨씬 비싸다. 뉴 i5 M60 xDrive 판매가는 1억3890만원에 달한다. 내연기관 모델인 뉴 520i는 6880만~7330만원, 뉴 530i xDrive는 8420만~8870만원으로 책정됐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0호 (2023.10.18~2023.10.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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