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본 日, 핼러윈 행사 축소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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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9일 한국 이태원 참사를 목격한 일본에서도 핼러윈 축제를 대폭 축소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7일 일본의 핼러윈 명소인 도쿄 시부야구가 27일 인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책 강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핼러윈이 특정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어서 인파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지난해 한국 이태원에서 목격했다.
일본 경시청은 지난해에도 한국 이태원 참사 뒤 핼러윈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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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인파 몰릴 가능성 대비
관광 수입 포기 “오지 말라” 부탁도
지난해 10월 29일 한국 이태원 참사를 목격한 일본에서도 핼러윈 축제를 대폭 축소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에서는 핼러윈데이가 2010년대부터 크리스마스에 비견될 만한 인기 행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 위험성을 인지하면서 올해는 인기가 시들한 분위기다.
산케이신문은 27일 일본의 핼러윈 명소인 도쿄 시부야구가 27일 인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책 강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도쿄를 대표하는 상업지구인 시부야에는 매년 핼러윈데이마다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시부야구는 심야 노상 음주를 허용하면 각종 문제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에 조례에 근거해 이날 저녁부터 11월 1일 새벽까지 노상 음주를 금지한다. 인파가 몰려 핼러윈데이 때 노상 음주를 하는 걸 막겠다는 것이다.
또 인근 점포 38곳에 대해 주류 판매 자제도 요청했다. 구 직원 약 150명이 순회하면서 음주 금지 등을 지도하기로 했다.
시부야는 이번 주말부터 핼러윈 기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등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시부야역 앞 기념사진 촬영 명소인 ‘충견 하치코’ 동상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역 앞 혼잡을 줄이기 위해서다.
시부야구는 관광 수입을 포기하고 공개적으로 방문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과도한 인파가 몰리면 한국의 이태원 참사 같은 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하세베 겐 구청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핼러윈이 목적이라면 시부야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는 일본 경시청과 함께 핼러윈 기간 경비 인력도 당초 계획한 20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경시청은 확성기가 설치된 차량 등을 사용해 좌측통행 등 교통질서를 유도해 인파 사고를 막는 ‘DJ폴리스’도 여럿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 이태원 참사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을 차단해야 차단한 조치들이다. 핼러윈이 특정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어서 인파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지난해 한국 이태원에서 목격했다. 일본 경시청은 지난해에도 한국 이태원 참사 뒤 핼러윈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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