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김제동, 3년만 예능 복귀 "감사해, 잘 녹아들 것" [엑's 현장]

김현정 기자 2023. 10. 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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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성지순례'로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그 중 프로그램의 중추 역할을 할 김제동은 MBC '편애중계' 이후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한다.

김제동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한 MBC에브리원 '성지순례' 제작발표회에서 "반갑다. 세 분을 도와 같이 방송하게 됐다.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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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성지순례'로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MBC 에브리원 '성지순례'가 31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성지순례'는 범인(凡人)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홀리한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종교에 귀의해 무욕의 삶을 살아가는 성인(聖人)들이 밤의 홍대, 사주 타로카드 점집 등 금단의 구역인 욕망의 성지를 직접 찾아가 보고 그곳에 얽힌 속세인의 현실적 고민에 귀 기울인다.

김이나, 풍자, 송해나, 김제동이 MC로 발탁, 이전과는 또 다른 색깔의 매력적인 토크를 펼친다.

그 중 프로그램의 중추 역할을 할 김제동은 MBC '편애중계' 이후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한다. 김제동은 포토타임에서 긴장한 듯 어색해했다.

김제동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한 MBC에브리원 '성지순례' 제작발표회에서 "반갑다. 세 분을 도와 같이 방송하게 됐다.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MC들을 보고 "불안하게 쳐다보지 말라. 잘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제동은 "옆에 잘 묻어서 녹아들도록 노력하겠다. 세 분을 감탄하면서 봤다. TV나 유튜브에서 봤는데 실제로 훨씬 잘하더라. 전문 예능인이 아닌데도 이렇게 잘할 수 있나 했다.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녹화하면서 감탄하면서 봤다"라며 김이나, 풍자, 송해나와 호흡하는 소감을 밝혔다.

또 "성직자들도 마구니가 없으면 존재 이유가 없다. 세 분 마구니와 함께 잘 가도록 하겠다. 세 마구니님들을 따라 잘 녹아들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동안 예능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로 "예능 PD들의 책임이다. 날 부르지 않았다. 그분들의 책임이다"라며 농담했다.

김제동은 "세 MC와 제작센터장도 계시지만 성직자분들과 이야기할 때 혼자 사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더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에는 개와 둘이 살아서 안 되고 아이들이 없어 가족 프로그램에 못 나간다. 그래서 성직자 프로에 출연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실제 종교가 있느냐는 물음에 "청소년기까지는 교회 학생부 출신이었다. 세월이 흘러 충신교회에 다녔다. 북한산 밑에 진관사에 가고 있고 종교는 천주교 세례를 받고 있다. 세례명이 있다. 원불교 국제구호단체 홍보대사다. 딱히 종교를 말하기 그렇기는 한데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MZ 성직자들과 촬영을 함께한 것에 대해 "목사님이 게임을 가르쳐주신다고 하더라. 난 베그를 하는데 물에서 못 나와서 죽는다. 그걸 알려주신다고 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완전히 다른 신념을 가진 세 그룹이 모여있다. 파란색 좋아하는 사람, 빨간색 좋아하는 사람, 고향이 대구인 사람 등 6번 정도 갈랐더니 다 섞이더라. 감동적인 기억이 났다. 성직자분들이 그런 역할을 할 것 같다. 걱정했는데 우리보다 선을 넘는 자세로 보여줘서 많이 배우고 즐거웠다"라고 털어놓았다.

'마구니'가 된 김제동은 "마구니 중에 말귀를 못 알아들어 고통 받는 마구니가 있다. 단어를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세 분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31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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