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영웅' 홍현석, UECL 첫 출전 AS 기록…헨트는 5-0 대승

김현기 기자 2023. 10.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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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벨기에 1부리그 헨트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이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보탬이 됐다.

헨트는 27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브레이다블리크(아이슬란드)와 2023/24 UECL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헨트는 조별리그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조 선두에 올랐다. 브레이다블리크는 3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B조엔 두 팀 외에도 조리야 루한스크(1승1무·우크라이나), 마카비 텔아비브(1승1패·이스라엘)가 속해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등으로 인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루한스크-텔아비브 맞대결은 연기된 상태다. 

헨트는 전반에만 4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전반 10분 옴리 간델만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헨트는 전반 15분과 19분 위고 카위퍼르스의 연속골을 묶어 일찌감치 4-0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타릭 티수달리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홍현석은 교체 투입된 지 12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24분 홍현석은 침투하는 기프트 오르반에게 패스를 건넸고 오르반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홍현석은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경기 막바지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내려와 수비를 보호했다. 결국 경기는 헨트의 5-0 대승으로 종료됐다.

벤치 멤버로 시작한 홍현석은 후반 11분 스벤 쿰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선홍 감독 호출에 따라 이달 초 끝난 2022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번 시즌 UECL 조별리그 1~2차전에 모두 결장했던 홍현석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고 나서 헨트에 복귀했다. 이어 자신의 이번 시즌 UE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도움을 올렸다.

홍현석은 팀이 4-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기프트 오르반의 이날 경기 마지막 득점을 도우면서 UECL 조별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홍현석은 교체로 나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37분여를 뛰면서 슈팅을 때리지는 못했지만 1도움에 패스 성공률 81%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른 통계매체 풋몹은 홍현석이 기대 어시스트(xA) 0.10을 기록했다며 도움 주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시스트했음을 알렸다. xA는 한 경기에서 특정 선수의 플레이가 어시스트할 확률을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 수록 어시스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시스트를 했다는 뜻이다. 풋몹 역시 홍현석이 26개 패스 중 21개를 성공시켰다며 성공률 81%임을 알렸다. 평점은 7.2점을 얻었다.

헨트에서 함께 뛰는 일본인 수비수 와타나베 쓰요시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평점은 7.2점을 받았다.

19살이던 2018년 독일 3부리그 운터하잉에 입단한 홍현석은 이듬해 오스트리아 2부 유니오르스로 옮긴 뒤 2021/22시즌 같은 오스트리아 1부리그 LASK 린츠에 입단했다. 1년 뒤인 지난해 여름 헨트로 이동했다.

헨트에서 입단 첫 시즌 벨기에 1부리그 37경기(34회 선발) 6골을 터트리며 연착륙한 홍현석은 이번 시즌에도 지난 9월 클린스만호~황선홍호~클린스만호로 이어지는 긴 대표팀 소집 전까지 헨트에서의 벨기에 1부리그 6경기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 6경기를 전부 뛰며 3골을 넣었다.

8월25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 4라운드 1차전 아포엘 니코시아(키프러스)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홍현석은 9월3일 벨기에 1부리그 강팀 클럽 브뤼헤와의 홈 경기에선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아시안게임과 10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는 서클 브뤼헤전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16분까지 61분을 뛰었으며 이번 브레이다블리크전에선 후반 교체로 들어가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홍현석은 지난 1일 중국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전반 18분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 외곽에서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꽂아넣어 유명세를 탔다. 그는 "골 넣은 뒤 도서관에 온 것 같았다"는 골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헨트를 이끄는 하인 판하이제브루크 감독이 "홍현석 처럼 훌륭한 선수가 한국 대표팀 후보에도 끼지 못한다는 점이 놀랍다"고 밝혀 화제가 된 적도 있다.

홍현석은 29일 스탕다르 리에주, 11월5일 샤를루아와의 벨기에 1부리그 경기 뒤 브레이드블리크와의 UECL 홈 경기를 소화하고 12일 명문 안더레흐트와 벨기에 1부리그 경기까지 마친 다음 클린스만호에 승선할 경우 귀국해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홈), 중국전(원정)을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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