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치매 위험 60% 줄일 수도" 연구 나와

임주형 2023. 10. 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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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알츠하이머(치매) 위험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앞서 2021년에도 미 클리블랜드대 연구팀이 미국인 건강보험 기록을 분석해 비아그라가 치매를 69%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미 국립보건원이 후원하는 비아그라 연구 프로젝트인 'DREAM'에선 비아그라와 치매 예방 사이에 특정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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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E5 단백질 억제 효과 확인"
실제 예방 효능 두고 논란 이어져
美 정부 연구선 연관 없다는 결론

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알츠하이머(치매) 위험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다만 앞선 미 정부 후원 연구에서는 이와 상반된 결과가 나와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료원 연구진은 최근 65세 이상 참가자 2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데나필(비아그라 성분명) 투약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비아그라 [이미지출처=화이자]

실험 방식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실데나필을 처방한 뒤 경과를 지켜보는 방식이다.

비아그라는 PDE5라고 알려진 단백질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PDE5 억제제' 계열 의약이다. 통상 치매 환자는 뇌의 기억을 관리하는 부위에서 PDE5 단백질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결과 실데나필 처방자는 PDE5 단백질이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실데나필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60% 낮추는 것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비아그라의 치매 예방 효능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진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2021년에도 미 클리블랜드대 연구팀이 미국인 건강보험 기록을 분석해 비아그라가 치매를 69%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비아그라가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PDE5 단백질이 실제 치매 유발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불거졌다.

특히 미 국립보건원이 후원하는 비아그라 연구 프로젝트인 'DREAM'에선 비아그라와 치매 예방 사이에 특정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아그라는 '약물 재창출(Repurposing·이미 승인된 의약품을 새 용도로 개발하는 것)' 후보군으로 자주 대두되는 의약품이다. 지난 1월에는 미 서던 캘리포니아대 의대 심혈관 전문 연구팀이 비아그라가 심장 질환 예방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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