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방송 금지", "마약수사 음모론"…국감장도 달군 마약

이지은 2023. 10. 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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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이선균씨에 이어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마약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국정감사가 벌어지고 있는 국회에서도 마약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방송 감독당국은 마약사범의 방송 금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마약수사를 둘러싸고 야권이 제기한 '음모론'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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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이선균씨에 이어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마약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국정감사가 벌어지고 있는 국회에서도 마약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방송 감독당국은 마약사범의 방송 금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마약수사를 둘러싸고 야권이 제기한 '음모론'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마약사범의 방송 출연 금지' 여부를 묻는 의원의 질문에 "지금은 KBS, MBC 등이 자체 내부 규정으로 하고 있지만 그걸 좀 더 일반화할 수 있는지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연예계 마약 투약 의혹이 줄을 잇고 있지만 마약 투약 연예인들의 방송 복귀가 쉽다며 "마약사범의 방송 출연 금지를 두고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 부분은 방송의 공적 책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고, 이 위원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연예인이 마약 혐의가 불거지면 잠적했다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난 후 방송계에 복귀하는 방송가의 관행이 고쳐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국감장의 다른 한 쪽에서는 야권이 최근 불거진 연예인들의 마약 혐의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한 것을 두고 지적이 나왔다.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근거가 있는 것이냐'고 묻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마약은 정치를 모른다. 저 정도면 병 같다"고 비판한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안 의원은 이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역대 정권들이 불리할 때 연예인들의 이런 마약 이것을 터뜨려 가지고 소위 말하는 '이슈를 이슈로 덮는' (일을 자주 해 왔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지금 떨어져 있다. 이 정권의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 같은 이런 연예인들이 (혐의가 불거진 것이) 이게 오비이락일까, 우연의 일치일까 그렇게 보기에는 이 정권의 위기와 이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 이 시점에서 이걸 터뜨리는 것이 저는 그런(기획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사견을 전제하며 "제가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바보가 아니라고 그러면 누군가가 의도하고 기획 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타이밍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폭(학교폭력)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 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이런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며 음모론을 펼쳤다.

이 부대변인은 "유아인 마약 혐의 기사로 시끄러웠던 시기는 지난 3월이다. 이 당시 어떤 일이 있었나. 친일파 수준으로 망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세종시 아파트 일장기 게양, 김건희 씨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협찬금에 대한 '검찰이 문제 없음 결론' 등"이라며 "탄핵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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