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란도트 120회' 테너 이용훈…20년 만의 고국 데뷔 무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6일 저녁, 약 20년 만에 밟은 첫 고국 오페라 '투란도트' 무대.
한국에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대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3022석)에서 국내 데뷔 공연에 나선 테너 이용훈은 마치 오늘만을 기다렸다는 듯 종횡무진 넓은 무대를 누비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저녁, 약 20년 만에 밟은 첫 고국 오페라 '투란도트' 무대. 한국에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대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3022석)에서 국내 데뷔 공연에 나선 테너 이용훈은 마치 오늘만을 기다렸다는 듯 종횡무진 넓은 무대를 누비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칼라프 역을 맡은 이용훈은 서정적 음색에 강렬하게 밀어붙이는 힘을 더한 ‘리리코 스핀토(Lirico spinto)’로 세계 정상급 무대에 서 왔다. 지난 시즌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에서 같은 역할을 맡아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그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더해진 칼라프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말라)는 독보적인 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테너 이용훈은 공연 직후 “20년 동안 기다렸던 데뷔 무대였다. 해외 일정으로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되어 부족한 점도 많고 힘이 들었지만, 사랑으로 맞아주시고 반겨주셔서 침 감격적이었다. 오늘 공연은 그 어떤 외국 무대보다 긴장되고 떨렸던 것 같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나니 너무 기쁘고 가슴 설레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연 후 로비에서 기다리던 팬들과 후배 성악가들에게 이용훈은 “오페라와 같은 클래식 음악이 골든 에이지를 지나고 대중적인 인기가 멀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참으로 좁은 길이다. 동양인이라 더 힘든 점이 많았고, 정말 많은 난관, 넘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며 "그렇지만 음악을 정말 사랑하면 끝까지 갈 수 있다. 내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가는 게 아니라 오페라 가수가 내가 존재해야 하는 사명이라 생각되어 포기할 수 없었고, 자신만의 사명을 가지고 임하면 험한 길을 만나더라도 또 다른 길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당부했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제작하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29일까지 공연이 계속된다. 연극계의 거장 손진책이 연출을 맡았고 투란도트역에 이윤정, 김라희, 칼라프역에 이용훈, 신상근, 박지웅, 류역에 서선영, 박소영, 티무르역에 양희준, 최공석 등이 출연해 음악적 성찬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