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공격에 북한과 이란무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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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 접경지역을 기습 공격할 때 쓴 무기 중 일부가 북한과 이란산 무기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해당 작전의 설계 및 주요 무기를 이란과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군 관리는 "여기서 사용된 하마스 무기의 10%는 이란산이고 북한산도 10%"라며 "나머지는 가자지구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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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 접경지역을 기습 공격할 때 쓴 무기 중 일부가 북한과 이란산 무기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해 북한과 이란이 계속 국제 테러조직들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향후 제재 강화에 대한 논란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언론 공개행사를 갖고 앞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접경지역 기습공격 당시 노획한 무기들을 전시했다. 하마스가 작전에 사용했던 각종 중화기는 물론 지뢰,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 무인기(드론) 등이 함께 전시됐다.
하마스는 앞서 지난 7일 헹글라이더와 폭탄, 불도저 등을 동원해 국경장벽을 무력화시킨 뒤 무장 대원들을 이스라엘과의 접경지역에 투입한 대규모 기습작전을 감행했다. 이로인해 이스라엘에서만 1400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희생됐고, 220명 이상이 하마스에 포로로 붙잡혀있는 상태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해당 작전의 설계 및 주요 무기를 이란과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군 관리는 "여기서 사용된 하마스 무기의 10%는 이란산이고 북한산도 10%"라며 "나머지는 가자지구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놀라운 것은 이들이 엄청난 양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가져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도 지난 16일 하마스가 자국을 공격하면서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게서 노획한 무기에 북한제 F-7 로켓추진유탄발사기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대이란 제재에도 불구하고 대량의 무기가 하마스까지 공급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제재 강화 논란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 당국이 하마스에 대한 무기제공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중동의 각종 군벌조직과 반군들에게 무기를 공급한지 수십년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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