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성장률 높게 나왔는데 왜 하락? 검은 목요일…韓 증시, 과연 회복할 수 있나? [한상춘의 지금세계는]
[한국경제TV 김채은 PD]
검은 목요일, 어제 국내 증시는 속절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관심이 됐던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왔는 데도 주가가 떨어져 오늘 국내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달 초, 이 시간을 통해 한국 증시가 미 국채금리에 취약한 여섯가지 요인을 진단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다른 각도에서 한국 증시가 부진한 요인을 진단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 나와 계십니다.
Q. 오늘 미 증시는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높게 나왔는 데도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 美 3분기 성장률 속보치, 예상보다 높은 4.9
- 월가의 예상치 4.7 넘는 ‘growth surprise’
- 엔데믹에 따른 보복 소비와 재정지출이 주요인
- 성장률의 저주, 인플레 재발과 추가 금리인상
- 연준이 추정하는 美 경제 잠재성장률 1.7
- 오쿤의 법칙, 성장률이 잠재치 상회 ‘인플레갭’
- 3분기 성장률 4.7…3p 인플레갭 발생
- 美 3분기 성장률, 실제로 2대…4분기 이후 둔화
Q. 어제 국내 주가가 그야말로 흘러내려..검은 목요일이 됐는데, 올해 우리 증시 모습을 총괄적으로 스케치해 주시지요.
- 韓 증시, 연초 비관론과 달리 상반기 최고 실적
- 코스닥 27.8 올라…상승률로 세계 3위
- 코스피 14.6…시가총액 370조원 돌파
- 코스피 ‘삼성전자’·코스닥 ’에코프로‘가 지지
- 韓 증시, 지난 7월 말 이후 대외악재 ‘가장 취약’
- 코스피 15·코스닥 25 급락
- 상반기 양대 지지축 붕괴, 3개월 만에 모두 반납
- 주식투자자 명암, 7월 중 차익실현 여부에 갈려
Q. 왜 한국 증시가 단기간에 흘러내리는지, 7월 이후 미 국채금리가 가장 높이 올라간 점을 감안하면 美 국채금리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아닙니까?
- 올해 하반기 들어 ‘파월 수수께끼’ 현상 심화
- 연준, 지난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
- 美 10년물 금리, 불과 2개월 반만에 120bp 급등
- 韓 증시, 美 국채 금리 급등세에 취약점 노출
- GDP 대비 가계부채 108.1·기업부채 124.1
- 증권사, 달러 레버리지 차입→해외 부동산 투자
- 코스피와 美 국채 금리 지수 상관계수 ‘-0.7’ 달해
Q. 어제 이 시간을 통해 진단해 드렸습니다만 美 국채금리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채 금리 급등 우려도 한국 증시가 급락한 요인이지 않습니까?
- 中, 경기부양 차원 ‘1조 위안’ 규모 국채 발행
- 국가채무 300 넘어…中 국채 해외수요 없어
- 내부적으로 민간의 국채투자 비활성화
- primary dealer, 채권투자 손실로 여력 無
- 초과 공급 상황이 심각한 ‘中 국채 시장’
- 초과 공급 누적→’1조 위안’ 국채 발행→금리 급등
- 美·中 고금리 고착화, 세계 경제 ‘수축사회’ 도래
Q.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중동 정세가 불안한데요. 한국 경제가 중동 정세에 취약한 것도 우리 증시가 어려운 요인이지 않습니까?
- 韓 경제, 원유자급도 취약…두바이에 의존
- 文정부의 탈원전 정책, 두바이 수입비중 70
- 美의 원유 정책 변화 못 읽어…두바이 의존도 심화
- 美, 공급망 차질 대비 원유 자급도 제고 정책
- 알래스카와 대륙붕 유전개발, 원유비축분 방출
- WTI 가격, 가장 낮아졌지만 원유 수입 그대로
- 중동정세 불안…韓 증시 투자심리 위축 요인
Q. 안보와 경제가 불리할 수 없는 시대에서 지경학적 위험에 취약한 것도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를 어둡게 보는 요인이지 않습니까?
- 안보와 경제 연계, 지경학적 위험 ‘더욱 중시’
- 세계 40개국, 현재 전쟁과 내전 치르는 중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장기전 우려
- 내년, 동북아 지역 지경학적 위험 더욱 확대 가능성
- 美 군사력 분열과 대선 맞물려…中이 어떤 입장?
- 위기에 몰린 시진핑, ‘일국일제’ 명목으로 대만 침공
- 한반도 지경학적 위험, 외국인이 주목하는 변수
Q.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한 것도 미국에서 악재만 나타나면 주가가 하락하는 요인이지 않습니까?
- 韓 증시, 美 증시에 좌우되는 ‘천수답’ 장세
- 韓·美 대표지수 ‘커플링 계수’ 하반기 들어 ‘0.8’
- 하반기 들어, 종목별로도 美 증시 흐름 따라가
- 韓 증시, 외국인에 좌우되는 ‘윔블던 효과’ 심화
- 삼성전자 등 대표종목, 외국인 비중 50 넘어
- 韓 증시 외국인 자금, 여전히 달러계 자금 주도
- 국내 증권사, 美 중심의 해외 주식 투자도 가세
Q. 국내 증권사들이 디지털화를 너무 빨리 추진하는 것도 한국 증시가 대외여건에 취약한 원인으로 꼽히던데요?
- 韓 증권사 디지털화, 내부역량 대비 급하게 추진
- 아마존 효과 아닌 오히려 독이 되는 ‘역아마존 효과’
- 디지털화, ‘procyclicality’와 ‘shortening’ 심화
- 디지털 내부역량 확보, 젊게 가져가려는 풍토 유행
- 뉴노멀 혹은 뉴엡노멀 시대, 워런 버핏이 더 돋보여
- 美 증권방송 참여자, 산전수전 겪은 전문가 주도
- 디지털화가 될수록 ‘엄격한 도덕성’과 ‘윤리성’ 필요
Q. 무엇보다 한국 증시가 하반기 들이 갑자기 좋지 않은 건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는 의미죠?
- 가장 중요한 대외변수 완충장치 ‘펀더멘털’
- 1인당 국민소득, 이미 지난해 대만에 추월당해
- 올해 성장률, 美·日에게 추월당할 위기에 직면
- 중장기 성장기반, 잠재성장률 0대로 추락?
- 인구,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 자본, 저축률 하락과 은행 중심 자금순환으로 제약
- 총요소생산성, 높은 기업규제와 부패 등으로 둔화
- Macro cash flow,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악화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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