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위해 타점왕 욕심도 버렸다는 오스틴 "롤렉스? 난 우승이면 돼"

조은혜 기자 2023. 10.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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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마음을 전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39경기에 나서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타율  0.313으로 활약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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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마음을 전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39경기에 나서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타율  0.313으로 활약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제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본다. 오스틴은 합숙 훈련 시작 후 첫 청백전이었던 23일 청백전에서 타자들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26일 두 번째 청백전에서는 적시타를 치면서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안타 4위, 장타율 3위, 홈런 3위, 타점 3위 등 대부분의 지표가 리그 상위권이다. 특히 오스틴은 시즌 막바지 타점왕에 도전해볼 수도 있었는데, 14일 기준으로 노시환이 99타점, 오스틴이 94타점으로 5타점의 차이가 났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 하지만 오스틴은 정규시즌 우승 확정 이후 기록을 쌓기보다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이천에서 만난 오스틴은 "타점왕 도전을 생각 안 해 본 건 아니지만, 정규시즌 1위를 한 시점부터는 한국시리즈에 집중하기 위해 체력을 안배하면서 감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타점왕을 노려볼 순 있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욕심을 버렸다"고 돌아봤다


9년 만에 달성한 LG의 우승. 오스틴 역시 프로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의 우승은 남달랐다. 오스틴은 "올해 목표한 대부분을 이뤄 만족스럽다. 올해는 특히 야구하는 게 재미있었고,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의욕도 다시 생겼다"며 "29년 만에 우승을 한 LG 역사의 한 부분을 맡아 장식할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다"고 얘기했다.

이제 통합우승이라는 마지막 가장 큰 목표가 남아있다. 오스틴은 한국시리즈에 대해 "큰 경기인만큼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한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경기인데, 그래서 긴장되는 부분도 있다.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선수단과 함께 스프링캠프부터 시즌을 치르면서, 또 지금 훈련을 하면서 해온 걸 믿고, 그 모습들을 마지막까지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29년 만에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 LG의 우승으로 관심이 모이는 여러 가지 이슈들 중 하나가 바로 '롤렉스' 시계. 고 구본무 회장이 우승 MVP에게 선물로 지급하겠다며 구입한 시계다. 오랜 세월 주인을 찾지 못했던 이 시계는 이번 시즌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오스틴도 이 시계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오스틴은 "MVP가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우승 자체가 목표다.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선수 모두가 MVP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상황상황마다 누군가 잘해주면서 팀을 이끌 거고, 그렇게 다같이 이끌어 가다 보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나는 MVP에 개의치 않고 내 할일을 다하면서 승리에 기여하는 부분만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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