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박혜수 "세월호 주제 부담감, 건강하게 사용했다"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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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가 '너와 나'를 통해 소중한 이야기를 다룬 소감을 전했다.
박혜수는 '너와 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세월호'라는 키워드를 알고 읽은 기억이 있다며 2년여 전의 기억을 더듬었다.
박혜수는 "어느샌가 나도 (세월호를)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 낸 시간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니 많이 흐려지기도 했구나를 느껴 반성했다. (감독이) 이 이야기를 시간이 지나서 꺼낸 이유가 있고, 이 얘기를 통해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전달이 되더라"며 시나리오 속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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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박혜수가 '너와 나'를 통해 소중한 이야기를 다룬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혜수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박혜수는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혜수는 서투른 감정을 가진 여고생 세미를 연기했다.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후 활동을 중단했던 박혜수는 '너와 나' 일정을 통해 활동을 다시 시작하며 스크린에 복귀했다.
엑스포츠뉴스를 만난 당시의 박혜수는 오랜만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긴장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 설레고 그렇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수정 전 영화, 영화제 상영 등 작품을 7~8번 가량 봤다며 "볼 때마다 집중되는 장면과 느껴지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 이게 영화가 가진 큰 장점이고 매력이다"라며 '너와 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너와 나'는 두 여고생의 풋풋하고 뜨거운 감정을 다루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세월호라는 무거운 주제와 맞닿아 더욱 큰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박혜수는 '너와 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세월호'라는 키워드를 알고 읽은 기억이 있다며 2년여 전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세월호 주제와 닿아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반성을 하게 됐다고. 박혜수는 "어느샌가 나도 (세월호를)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 낸 시간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니 많이 흐려지기도 했구나를 느껴 반성했다. (감독이) 이 이야기를 시간이 지나서 꺼낸 이유가 있고, 이 얘기를 통해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전달이 되더라"며 시나리오 속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너와 나'만의 세월호를 위로하는 방식이 섬세하다고 느꼈다는 박혜수는 "영화는 만들어지면 두고두고 볼 수 있으니 이렇게 기릴 수 있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좋고 의미있다고 생각해 출연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사실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고. 그는 "작품이 의미있고 소중하다보니 정말 잘해야한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 그래서 그 부담감을 건강하게 사용했다. 열심히 임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세미는 변덕스럽기도 하고 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아이지만 사랑스럽다.
박혜수는 "조현철 감독님이 제 성격을 모르실텐데 들켰나 생각할 정도로 저와 세미가 비슷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어 배우 선배기도 한 조현철 감독에 대해서는 "절 연기적으로 믿어주시는 게 엄청 많이 느껴졌다. 첫 리딩 때부터 뭔가를 여쭤보면 '그냥 지금 하는대로 해라. 그 세미가 맞다'고 해주셨다. 처음엔 의심이 됐지만 점점 진심이라는 걸 믿게 됐고, 제 연기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혜수는 "조현철 감독은 배우이기도 하셔서 배우의 언어로 디렉션을 주셨다. 연출적인 언어와 연기적인 언어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다 이해하시니 배우에게 편한 디렉션을 주시더라"고 현장을 회상했다.
한편, '너와 나'는 25일 개봉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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