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마약수사 타이밍 의심”…한동훈 “저 정도면 병”

김판 2023. 10. 27.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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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인들에 대한 마약 혐의 수사가 잇따라 진행되는 것에 대해 야당이 '음모론'을 제기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저 정도면 병"이라며 비판했다.

연예인 마약 혐의 수사에 정치적 배경이 있을 수 없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연예인 마약 사건 수사가 윤석열정부의 기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연예인 마약 사건 수사에 대한 음모론은 야권 일각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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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민석 의원, 라디오 출연해 ‘음모론’ 제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국정감사에서 “마약은 정치를 모른다” 반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최근 연예인들에 대한 마약 혐의 수사가 잇따라 진행되는 것에 대해 야당이 ‘음모론’을 제기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저 정도면 병”이라며 비판했다. 연예인 마약 혐의 수사에 정치적 배경이 있을 수 없다는 취지다.

한 장관의 해당 발언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나왔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안민석 의원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서 난데없는 음모론을 가져왔다. 우리 사회 곳곳에 퍼지고 있는 마약 사건 검거가 뭔가를 덮으려 하는 의도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근거나 증거가 있느냐’고 묻자 “마약은 정치와는 무관하고, 마약은 정치를 모른다”며 “저 정도면 병 같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연예인 마약 사건 수사가 윤석열정부의 기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안 의원은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 있다”며 “그런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취임 이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지면서 지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정권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권지용) 같은 이런 연예인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연예인들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오비이락일까 우연의 일치일까, 그렇게 보기에는 이 정권의 위기와 연예인들 마약 이슈를 이 시점에서 터뜨리는 것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내 주장에)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야당의 음모론에 한 장관이 ‘병’이라고 비꼬자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아무리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르더라도 답변이 좀 지나치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한 장관도 정무직으로서 본인 책임하에 발언하지 않겠느냐.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아야 하는건지 ‘아프다’고 소리라도 내야 하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며 한 장관의 발언을 옹호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연예인 마약 수사와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하며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연예인 마약 사건 수사에 대한 음모론은 야권 일각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며 “이상하다”고 언급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러한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윤석열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탄핵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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