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가의 100년 전 한국 풍속화, 무대 위 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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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키스(1887~1956)는 20세기 전반 아시아의 문화와 사람들을 소재로 다수의 수채화와 판화를 남긴 여성 화가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키스는 일본에 거주하던 언니 부부의 초청으로 1915년 일본에 온 이후 1924년 귀국할 때까지 중국 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이후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는 한국 소재 풍속화 80여 점을 그렸으며 1921년 서양화가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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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키스(1887~1956)는 20세기 전반 아시아의 문화와 사람들을 소재로 다수의 수채화와 판화를 남긴 여성 화가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키스는 일본에 거주하던 언니 부부의 초청으로 1915년 일본에 온 이후 1924년 귀국할 때까지 중국 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이후에도 1929~1932년, 1934년 일본과 한국을 다시 찾았다.
키스는 한국에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3월 말 처음 왔다. 이후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는 한국 소재 풍속화 80여 점을 그렸으며 1921년 서양화가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또한, 그는 한국의 크리스마스 씰을 세 차례 디자인했는데, 1934년 첫 디자인 당시 그림에 찍는 낙관을 한국식 이름 기덕(奇㥁)으로 변경했다. 당시 그가 언니에게 보낸 편지에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국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드러난다.
서울시무용단이 키스의 그림과 편지 내용을 모티브로 한 신작 ‘엘리자베스 기덕’을 11월 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키스의 그림 중 ‘시골 결혼잔치’ ‘신부행차’ 등 24점의 그림을 선정해 1막 7장의 공연으로 재구성했다. 100년 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풍경과 함께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삶 속에서도 민족성을 지키며 살아갔던 한국인의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정상급 현대무용가 김성훈이 공동 안무로 참여했다. 경민선의 극본으로 작품의 초기 개발을 시작했으며 오경택이 재구성 및 연출을 맡았다. 이외에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민천홍 의상 디자이너, 신창렬 작곡가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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