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에 ‘트럼프 호위무사’ 존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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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서열 3위인 연방 하원의장에 공화당 친트럼프계 4선 마이크 존슨(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변호사 출신인 존슨 의장은 2015년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지 8년 만에 미국 권력서열 3위로 뛰어올랐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인 존슨 의장은 공화당 내에서도 이념 스펙트럼이 가장 우측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의원은 존슨 의장에 대해 "매너는 좋지만 실질적으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극단주의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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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인사로 협치 기대 어려워
미국 권력서열 3위인 연방 하원의장에 공화당 친트럼프계 4선 마이크 존슨(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공화당의 내분으로 22일간 지속된 하원의장 공백 사태는 이로써 해소됐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의제에 반대해온 강경 보수파가 하원 리더십을 맡게 되면서 여야 협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존슨 의장은 25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에서 공화당 소속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과반(217표) 득표에 성공했다. 존슨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의회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무너진 신뢰를 재건해야 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존슨 의장은 2015년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지 8년 만에 미국 권력서열 3위로 뛰어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의회 내에서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던 신인 정치인이 전국적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존슨 의장은 2020년 대선 전복 시도의 설계자로 평가받는 ‘트럼프 호위무사’다. 당시 그는 대선 인증을 반대할 법적 논리를 만들어 동료 공화당 의원들에게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재판 때는 변호인단에도 참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존슨 의장이 전날 후보로 확정됐을 때 “나는 존슨과 함께 가기를 강력하게 제안한다”며 자신의 사람임을 숨기지 않았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인 존슨 의장은 공화당 내에서도 이념 스펙트럼이 가장 우측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낙태금지법에 찬성했고 동성혼을 인정하는 법안에는 반대했다.
하원의장 선출로 의회가 정상화됐지만 정치 마비 상태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의원은 존슨 의장에 대해 “매너는 좋지만 실질적으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극단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존슨 의장은 2021년 조지타운대가 매긴 의회 협치 점수에서 435명 중 최하위권인 429위를 기록했다.
당장 시험대에 오른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함께 묶어 제출한 안보 예산안 처리 문제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막기 위한 예산안 협상이다. 존슨 의장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고, 정부 지출 삭감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존슨 의장은 이날 “중동에서 우리의 위대한 동맹이 공격받고 있다”며 이스라엘 지지 결의안을 첫 안건으로 상정했다. 하원은 찬성 412표, 반대 10표로 이를 통과시켰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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