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메인주 총기 난사 22명 사망… 범인 안 잡혀 주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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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 메인주의 소도시 루이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저녁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50~60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메인주 공공안전국 발표를 종합하면 용의자로 특정된 40세 백인 남성 로버트 카드는 이날 오후 6시56분쯤 루이스턴 몰리슨웨이의 월마트 상점가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AP통신은 용의자 카드가 미 육군에서 훈련받은 총기 교관 출신으로 메인주 사코에서 복무한 예비역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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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80% 이상 삼림… 수색 난항
미국 북동부 메인주의 소도시 루이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저녁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50~60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용의자가 범행 직후 도주한 탓에 지역 주민들은 집 출입문을 잠그고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대대적인 추적에 나섰지만 아직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
메인주 공공안전국 발표를 종합하면 용의자로 특정된 40세 백인 남성 로버트 카드는 이날 오후 6시56분쯤 루이스턴 몰리슨웨이의 월마트 상점가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후 식당과 볼링장에서 총기 난사를 이어간 뒤 흰색 SUV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번 총기 난사로 사망한 이들은 현재까지 22명이다. 23명이 사망한 2019년 텍사스 엘패소 총기 난사 사건에 맞먹는 피해 규모다. 50~60명의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있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AP통신은 용의자 카드가 미 육군에서 훈련받은 총기 교관 출신으로 메인주 사코에서 복무한 예비역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올여름 2주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최근에는 지역의 군 기지를 폭파하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주 경찰은 달아난 카드를 잡기 위해 수색망을 꾸리고 그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카드는 갈색 후드 스웨터를 입고 군용 반자동 소총을 든 모습이다. 경찰은 또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용의자가 추가 범행을 벌일 수 있으니 주민들은 문을 잠근 채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인구 140만명의 메인주는 매년 발생하는 살인 사건이 평균 20건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범죄율이 낮은 지역이어서 이번 사건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루이스턴은 메인주 최대 도시 포틀랜드에서 북쪽으로 약 58㎞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 3만6000여명의 작은 도시다. 경찰의 권고에 따라 지역 자영업자들은 사업장을 임시 폐쇄했고, 루이스턴 일대 공립학교는 26일부터 일제히 휴교를 선언했다. 경찰이 루이스턴 일대를 봉쇄하고 검문을 강화하고 있지만 용의자 도주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메인주는 80% 이상이 삼림지대로, 루이스턴 경계 내 습지에 있는 한 보호 구역만 해도 100에이커(약 12만평)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용의자가 주변 지리를 꿰고 있다면 수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삼림지대 특성상 사냥 문화가 발달해 다른 주보다 관대한 총기 소지 관련법도 범행을 초래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루이스턴에서는 면허 없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총기 접근을 제한하는 법률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계속 사태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주의 앵거스 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메인주에 필요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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