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직후 추도식 간 尹 “박정희 ‘한강의 기적’ 세계사적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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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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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보수 통합’ 분석
朴 “정부·국민, 어려움 극복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된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26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방문 순방을 끝내고 귀국한 지 2시간 만에 첫 일정으로 추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면서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일궈놓은 철강·발전·조선·석유화학·자동차·반도체·방위 산업으로 그간 번영을 누려 왔다”며 “이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저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의 정상을 만나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면서 “(각국 정상들이) 박 대통령이 이뤄낸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이분들에게 ‘박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늘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랑스러운 지도자를 추모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영애이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가족분들께서 자녀로서 그동안 겪으신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11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께서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잘사는 나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 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께서 떠나신 지 44년이 됐다”며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아버지께서 곁에 계신 것만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난 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묘소에 헌화·분향한 뒤 오솔길을 걸어 내려오며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또 취임 전이었던 지난해 4월엔 당선인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자택을 찾아 50분간 대화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여당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제2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여권에서는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 야당에서는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김대중아태평화센터 이사장 등도 자리했다.
정현수 박성영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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