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다녀간 가을 감성 전시회 3
2023. 10. 27. 04:00
태양이 영감 받은 전시부터 엄정화가 다녀온 화이트 갤러리 개관전 등 촉촉한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 김종영의 조각과 글 《인생∙예술∙사랑》 」
태양은 〈김종영의 조각과 글《인생∙예술∙사랑》〉을 관람했어요.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이자 교육자인 김종영 작가는 생전에 수많은 예술적 영감을 글로 남겼는데요, 이번 전시는 그가 남긴 작품과 어록을 함께 전시해 작가의 예술관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합니다. 추상조각만 전시했다면 자칫 모호했을 수도 있는 전시이지만, 작가의 궁극적인 지향점이었던 ‘인생, 예술, 사랑’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예술가로서의 올바른 마음가짐, 한국 미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은 진지한 성찰이 담긴 글을 함께 전시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이 전시의 관람 포인트! 태양도 전시를 관람한 뒤 ‘영감이 가득한 날’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공감 가는 작가의 글을 사진으로 담아 SNS에 저장해 두었어요. 삶의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 보세요. 11월 5일까지.
위치_ 서울 종로구 평창32길 30 김종영미술관
인스타그램_ @kcymuseum
「 영혼의 형상 (The Embodied Spirit) 」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트레이시 에민 등의 브리티시 아티스트를 발굴한 영국을 대표하는 갤러리 화이트 큐브가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엄정화는 발 빠르게 개관전인 〈영혼의 형상 (The Embodied Spirit)〉을 관람했어요. 이 전시는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세이 〈영혼에 관하여〉에서 논한 ‘몸과 마음은 분리할 수 없는 관계’에서 출발합니다. 철학과 형이상학, 인간 행동의 동기를 탐구한다는 전시 설명이 다소 어렵고 심오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트레이시 에민을 비롯해 마르게리트위모, 루이스 지오바넬리 등 거장부터 주목할 만한 신예까지 일곱 명의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전시에요. 특히 화이트 큐브가 주목한 한국 작가 이진주의 손을 모티프로 다양한 심리를 표현한 ‘블랙 페인팅’ 시리즈도 놓치지 마시길.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진행됩니다.
위치_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6 화이트 큐브 서울
인스타그램_ @whitecube
「 김범 개인전 : 바위가 되는 법 」
심소영이 ‘관람 내내 함박웃음을 지으며 감상한 전시는 처음’이라고 소개한 〈김범 개인전 : 바위가 되는 법〉은 리움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한국 동시대미술 작가 김범의 대규모 서베이 전시로, 초기 회화부터 해외 소장품 등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7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소박한 형식과 비범한 아이디어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그의 작업은 시각적 자극과 함께 사회적 통념에 가려진 진실을 들추어내는 데에 집중합니다. “당신이 보는 것은 보는 것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풍자와 해학을 통해 웃음 짓게 하지만, 그 이면에선 자기성찰의 문을 열어주고 세상을 다양하게 보는 관점을 제안합니다. 12월 3일까지 관람할 수 있어요.
위치_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리움미술관
인스타그램_ @leeummuseumof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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