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배후설' 이란 "인질 석방 준비돼…美, 가자지구 학살 멈춰라"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납치한 민간인 인질들을 석방해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 "가자지구에서의 학살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에서 "하마스는 민간인을 테헤란에 풀어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인 죄수 6000명의 석방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레츠, 이스라엘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끌고 간 인질은 총 222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미국·독일·프랑스 등 이스라엘 외 국적자가 138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향후 이란의 전쟁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을 향해 "가자지구에서의 학살이 지속된다면, 미국은 이 불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사회에서는 이란의 하마스 배후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전쟁 이전 이란은 훈련과 무기 및 자금·기술 제공 등을 통해 하마스를 직접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대원 수백 명이 이스라엘을 침공하기 얼마 전 이란에서 전투 훈련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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