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가결파'에 큰절 해야…부결됐으면 보선 졌을지도"

김은빈 2023. 10. 27. 00: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진 이른바 '가결파'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그들에게 큰절이라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결시킨 동지들 때문에 기각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하는 통에 스타일 다 구긴 것이고, 신뢰도 많이 잃었다"며 "기각이란 결과를 가져오게 가결시킨 동지들에게 고맙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영장심사 전날 부결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냈던 것에 대한 해명과 사과도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며 "거기에서 정나미가 떨어진 사람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으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졌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심지어 졌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가결파를 겨냥해 '외상값'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모자란 애들 말 들었으면 당이 어떻게 됐겠느냐"며 "그때 그 말 듣고 부결이 됐다고 생각해봐라. 당 꼬라지가 어떻게 됐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도 넘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대표가 저런 짓거리를 못 하게 막아야 한다"며 "그게 통합이지만 말로만 우리 작은 차이를 극복한다고 해서야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