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2주기…“변화 받아들이고 대화 나섰던 인물”

김준영 2023. 10. 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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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부터),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정해창 노태우센터 이사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 추도식이 26일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을 주최한 ‘보통사람들의시대 노태우센터’ 고문 자격으로 추도사를 낭독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고인은 시대 변화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려 노력했다”며 “고인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기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소득 분배까지 이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유일한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노태우 정부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시절 노 전 대통령을 취재했던 박보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고인의 생애를 오비추어리 형식으로 소개했다. 박 전 장관은 “1987년 6·29 민주화 선언은 그에게 절정의 순간이다. 그날 그는 현충사로 이순신 장군 사당을 찾았다. 그는 영정에 참배하면서 역사와 대화했다”며 “그 장면은 세상을 뒤집는 승부사만이 연출할 수 있다. 민주화의 거대한 변곡점이었다”고 했다.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노영민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야권 인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새르더해이 이슈트반 주한 헝가리 대사 등 해외 인사 등이 참석했다. 고인의 자녀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및 김현철 김영삼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 전직 대통령 자녀들도 참석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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