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띄웠던 안민석 "연예인 마약, 기획일 수도"…與 "또 음모론이냐"

정계성 2023. 10.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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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이선균 씨에 이어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권지용(지드래곤)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것과 관련해 "정권 차원의 기획일 수 있다"는 주장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안 의원은 "역대 정권들이 정권이 불리할 때 연예인들의 마약을 터뜨려 가지고 소위 말하는 이슈를 이슈로 덮는 경험치(가 있다)"라며 "정권의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 같은 이런 연예인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연예인들 아니겠느냐. 이게 오비이락일까 우연의 일치일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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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권지용 입건에 음모론 띄운 野
안민석 "근거는 없다, 국민이 판단할 것"
또 황당 음모론에 윤지오 논란 재조명
與 "흠집내기 의도만 드러낸 정치 선동"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DB

최근 배우 이선균 씨에 이어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권지용(지드래곤)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것과 관련해 "정권 차원의 기획일 수 있다"는 주장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위기를 맞은 정권이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터뜨렸다는 게 요지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역대 정권들이 정권이 불리할 때 연예인들의 마약을 터뜨려 가지고 소위 말하는 이슈를 이슈로 덮는 경험치(가 있다)"라며 "정권의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 같은 이런 연예인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연예인들 아니겠느냐. 이게 오비이락일까 우연의 일치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근거는 없다"면서도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오해를 충분히 살 만하다.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몫으로 남게 됐다"고 거듭 의혹을 부풀렸다.

정부가 다른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인 마약 사건을 터뜨렸다는 주장은 안 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며 "이상하다"고 적었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 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러한 기사가 '이선균 배우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근거가 전혀 없는 음모론 수준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더구나 안 의원의 경우 과거 윤지오 씨를 공익제보자로 띄워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음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으로 지탄의 대상이 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9월 대정부질문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안 의원을 향해 "윤지오를 공익제보자로 추켜세우면서 공익제보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린 사람이 아니냐"며 강한 어조로 질타한 바 있다. 안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한 처벌을 국회의장에게 촉구했을 뿐, 윤지오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어떠한 반격도 하지 못했다.

최근 민생 집중을 선언하고 정쟁 중단을 외친 국민의힘도 음모론 확산에는 가만히 있지 못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실을 확인도 해보지 않고 섣부르게 의혹을 제기하고 음모론을 유포하는 모습이 참으로 유감"이라며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상기한다면 안 의원의 발언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그러면서 "어떠한 근거나 증거도 없이 어떻게든 정부와 여당을 흠집 내려는 의도만 보인 정치적 선동을 이제 멈추라"며 "안 의원이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과 책임감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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