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부 "北무기, 러에 전달된 듯…주요 무기공급국 될 것"

김은빈 2023. 10. 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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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주앉아 웃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무기들이 러시아에 전달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북한이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무기 공급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 브리핑에서 "최근 보도에 대한 러시아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무기들이 러시아 서부에 있는 무기고에 도달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 무기고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곳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최근의 군사 관련 수송 규모와 속도(지난 몇 주간 10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유지한다면 이란과 벨라루스와 함께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무기 공급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는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며 "최근 러시아 고위급이 북한을 방문한 기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8~19일 북한을 방문했다.

영국 국방부는 그러면서 "여기에는 재정적 보상을 포함해 군사 기술, 우주 등 기타 첨단 기술 분야 협력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강력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현재 일부 전달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되는 이러한 무기 제공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북한으로의 핵·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으로의 기술 이전은 지역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행위자들에게 민감 기술이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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