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치킨 우승도 재밌겠지만… 마지막 날엔 가져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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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정영훈이 "마지막 날은 치킨을 꼭 가져가겠다"면서 칼을 갈았다.
DK는 이날까지 15회의 매치를 소화하는 동안 최후 생존(치킨)을 하지 못했음에도 선두에 올랐다.
정영훈은 "못 얻었던 치킨을 마지막 날엔 무조건 한 번은 얻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보답할 수 있는 상황에 만들어진 것 같다. 보완해서 확실하게 1등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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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정영훈이 “마지막 날은 치킨을 꼭 가져가겠다”면서 칼을 갈았다.
정영훈이 활약한 디플러스 기아(DK)는 26일 서울 송파구 소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그랜드 파이널 셋째 날 경기(매치11~15)에서 41점을 추가하며 도합 137점을 누적, 선두를 재탈환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영훈은 “치킨을 뜯을 수 있는 판이 많았는데 실수가 많았다.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DK는 이날까지 15회의 매치를 소화하는 동안 최후 생존(치킨)을 하지 못했음에도 선두에 올랐다. 정영훈은 “치킨이 중요한 게임이다. 치킨 없이 1위를 했다고 만족하는 건 없다”면서도 “만약 노 치킨 우승을 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을 거 같다.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의로 안 먹는 전략을 쓴 건 아니지만 팀원끼리 장난으로 ‘마지막 날 순위에 영향이 없다면 노 치킨 1위 해보자’란 얘기도 재미로 했다”면서 웃었다.
그는 함께 인터뷰에 임한 아즈라 소속 ‘히카리’ 김동환을 향해 “4일차(내일) 치킨 먹을 거라 부럽진 않다”고도 했다. 아즈라는 이날 매치2부터 내리 3회 연속 치킨을 뜯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정영훈은 “예전 DK와 지금의 다른 점은 메인 오더가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정영훈은 이날 부모님이 현장을 찾아 응원한 것에 대해 “색달랐다”면서 “TV로만 시청하다가 직접 보러 오시니깐 못하는 모습 보이면 많이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긴장하면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직접 예매하고 오셨다. 다른 팀원 부모님도 대부분 오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팀 내 MVP로 ‘미누다’ 이민우를 꼽으며 “힘든 상황에서 기절 로그를 많이 띄워 줘서 편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4번째 매치에서 아쉽게 치킨을 놓친 것에 대해 “저희가 보통 두 가지 방향성을 열어두고 하는데, 오더가 질문했을 때 답을 못했다. 누가 봐도 아는 상황이었음에도 말이 안 나왔다”면서 아쉬워했다.
정영훈은 “못 얻었던 치킨을 마지막 날엔 무조건 한 번은 얻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보답할 수 있는 상황에 만들어진 것 같다. 보완해서 확실하게 1등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3연속 치킨으로 순위 도약에 성공한 김동환은 “점수가 낮았던 상황인데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했던 게 3연속 치킨을 먹은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1라운드 할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안 좋고 팀원들이 힘들어했는데 잘 이겨냈다”고 돌아봤다.
그는 치킨 없이 1위에 오른 DK에 대해 “실력적으로 뛰어나다. 존중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이) 다같이 고생했고 팀도 각자 따로 나와서 하다보니깐 힘들었을 거다. PGC 진출하면 다들 정말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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