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 뒤집은 정관장, 흥국생명 꺾고 환호…메가 최다득점

정관장이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 승리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정관장이 극적인 뒤집기로 흥국생명의 개막 4연승을 저지하고 환호했다.

정관장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6-28 25-22 25-7 18-16) 승리를 따냈다.

1~2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내리 3,4,5세트를 잡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2승1패(승점5)를 기록하며 3위 GS칼텍스(승점6)와의 격차를 좁혔다. 개막 3연승을 질주하던 흥국생명(3승1패·승점9)은 승점1 추가에 그치면서 1위 현대건설(승점10)을 넘지 못했다.

2세트 듀스 접전이 펼쳐지긴 했지만, 두 세트를 먼저 가져간 흥국생명의 개막 4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흥국생명의 ‘쌍포’ 김연경(25득점)-옐레나(26득점)의 존재를 생각하면 그대로 주저앉을 분위기였다.

정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메가(31득점)와 지아(20득점)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따라붙었다.

18-21 끌려가던 3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살아났고, 4세트는 흥국생명의 리시브 불안 속에 25-7로 크게 이겼다. 풀세트로 몰고 간 정관장은 16-16 듀스에서 메가-지아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한 정관장 선수들은 고희진 감독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고, 일부 선수들은 극적인 승리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소영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정관장은 이날 최다득점을 찍은 메가(공격성공률 49.15%)와 지아 외에도 정호영(14점)-박혜민(13점)-박은진(12점)의 고른 활약을 보면서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